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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이닝당 탈삼진 시범경기 3.72→정규 시즌 22.50, 오승환 이른 적응의 증거

작성일: 2016.04.07 09: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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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인트루이스 오승환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승환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연일 탈삼진 쇼를 펼쳤다. 시범경기 9⅔이닝 동안 4개밖에 없던 탈삼진은 정규 시즌 개막 후 2경기 2이닝 동안 5개가 나왔다. 일본 프로 야구 데뷔 초보다 이른 시점에서 대단한 적응력을 보이고 있다.

오승환은 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4일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볼넷 2개를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한 것과는 다른 압도적인 투구였다. 타자 3명을 삼진 처리하는데 공 12개만 던진 것도 돋보이는 기록이다.

6회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 선두 타자 조디 머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맷 조이스와 존 제이소는 서서 삼진으로 처리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빠른 볼 최고 구속은 94마일(약 151km)까지 나왔다. 왼손 타자 조이스와 제이소의 바깥쪽 낮은 코스를 정확히 찔렀다. 야디어 몰리나의 의도대로 공을 던지면서 5-5 동점 상황을 지켰다.

오승환은 4일 데뷔전에서도 삼진 2개를 잡았다. 이제 단 2경기만 던졌지만 특유의 압도적인 구위가 메이저리그에서 통하는 분위기다. 시범경기에서는 탈삼진보다 맞혀 잡는 아웃이 많았다. 오승환은 KBO 리그 통산 9이닝당 탈삼진이 11.02개였다. 500이닝 이상 던진 투수 가운데 역대 최다 기록이다. 그는 510⅓이닝 동안 탈삼진 625개를 기록했다. 이 부문 2위는 구대성으로 1128⅔이닝 투구, 1221삼진을 잡았다.

일본 프로 야구 데뷔 초기와 비교되는 기록이다. 한신 소속으로 2014년 시즌 일본 프로 야구에 데뷔한 오승환은 첫 2경기에서 2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2014년 3월 29일 요미우리와 경기에서 1이닝 동안 공 32개를 던졌는데 호세 로페즈, 야노 겐지와 각각 8구 승부를 했고 하시모토 이타루에게는 공 15개를 던졌다.

결국은 '평균'으로 돌아왔다. 오승환은 2014년 64경기 66⅔이닝 81탈삼진을 기록했다. 9이닝당 탈삼진 10.94개다. KBO 리그보다 빡빡해진 등판 간격 탓에 2015년 시즌은 63경기 69⅓이닝 66탈삼진으로 마감했다. 그래도 9이닝당 탈삼진 8.57개로 20세이브 이상 올린 마무리 투수 10명 가운데 6위였다.

오승환은 지난 겨울 외국 원정 도박 혐의로 수사 대상이 되고, 이 때문에 KBO로부터 리그 복귀 후 경기 수의 50% 출전 정지라는 징계를 받았다. 꾸준히 재계약 러브콜을 보냈던 한신도 이후 고개를 돌렸다. 진퇴양난에 빠졌던 오승환이지만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하며 징계 절차 없이 선수 생활을 잇게 됐고, 철저한 준비로 개막과 함께 '돌직구'를 마음껏 던지고 있다.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등판 경기를 본 NC 김경문 감독은 "자신감이 있어 보였다. 밸런스가 좋았다. 상대 팀도 놀랐을 거다"라고 말했다. 또 "미국이 불펜 관리는 일본보다 더 잘된다. 일본에서는 길게 연투한 적도 많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돌직구' 위력은 여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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