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투표 결과 ⓒ트랜스퍼마크트
▲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투표 결과 ⓒ트랜스퍼마크트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최고의 선수로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가 뽑혔지만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레반도프스키는 18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1’에서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받았다. 메시와의 경합 끝에 2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수상 자격은 충분했다. 오히려 발롱도르를 품에 안지 못한 게 아쉬울 정도다. 2020 발롱도르는 코로나19 여파로 시상식이 열리지 않았고 지난해 11월에는 소속팀 활약에 이어 코파 아메리카 우승컵까지 든 메시에게 밀렸다.

당시 메시는 “우린 지난해 레반도프스키가 승자라는 데 동의한다. 그는 자격이 있고 집에 발롱도르가 있어야 한다. 레반도프스키가 훌륭한 한 해를 보냈다고 생각한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런데 불과 몇 달 만에 메시의 마음이 바뀐 걸까. 공개된 투표 내용에 많은 사람이 의아해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주장 자격으로 투표한 메시는 1, 2위에 팀 동료인 네이마르와 킬리앙 음바페를 선택했다. 3위 표는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에게 줬다.

레반도프스키의 이름은 없었다. 1위 표는 주관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3위 안에도 없는 건 쉽게 납득하기 어려웠다.

반면 폴란드 대표팀의 주장인 레반도프스키는 1위에 조르지뉴(첼시), 2위에 메시, 3위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를 뽑아 대조를 이뤘다.

이후 레반도프스키는 메시의 투표에 대해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메시의 소감은 아주 좋은 말이었다. 메시의 선택에 대해선 그에게 물어봐야 한다”면서도 “스포츠적인 걸 빼곤 난 메시를 화나게 할 어떤 잘못도 하지 않았다”라며 의아함을 드러냈다.

이어 “선택은 메시의 결정이었고 존중해야 한다. 부정적인 걸 말하거나 화낼 필요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메시와 레반도프스키 외에도 호날두의 투표 결과를 공개하면서 “이 투표가 정치적인가? 메시는 그의 친구들에게 투표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다수 팬 역시 메시의 결정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