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건도 인턴기자] 에이스 해리 케인(28, 토트넘 홋스퍼)이 돌아왔다.
토트넘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결과로 토트넘은 승점 36으로 아스널(승점 35)을 제치고 5위에 올라섰다.
극적인 경기였다. 토트넘은 케인의 동점골 이후 정규시간까지 1-2로 끌려갔으나,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스티븐 베르흐바인(24)의 멀티골에 힘입어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케인은 이날 두 골에 관여하며 손흥민(29)의 부재를 완벽히 메웠다. 전반 38분 역습 상황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후반 추가시간 절묘한 패스로 베르흐바인의 마지막 골을 도왔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52)은 극적인 승리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시즌 초반과 완전히 달라졌다. 케인은 지난여름 맨체스터 시티와 이적설이 터진 후 좀처럼 마음을 다잡지 못한 모습이었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47) 전 감독 체제에서는 9경기 1골에 그쳤다.
최근 활약은 눈부시다. 지난달 20일 리버풀전 1골로 예열을 마친 후 9경기 5골 1도움으로 팀 반등의 중심이 됐다. 토트넘은 케인이 득점한 모든 경기에서 무패(3승 2무)행진을 달렸다.
슬럼프에 빠진 케인을 구한 건 콘테 감독이었다. 그는 케인에게 꾸준히 선발 출전 기회를 주며 믿음을 보였다.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항상 케인을 믿는다. 그를 의심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손흥민, 루카스 모우라와 함께 토트넘 반등을 이끄는 게 목표다”라고 밝혀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제 자리를 찾은 케인과 함께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바라본다. 토트넘(19경기, 승점 36)은 4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22경기, 승점 37)보다 3경기 덜 치렀다. 만약 잔여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다면 3위 첼시(23경기, 승점 44)의 자리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