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온 토트넘 홋스퍼 에이스, 해리 케인(28).
▲ 돌아온 토트넘 홋스퍼 에이스, 해리 케인(28).

[스포티비뉴스=박건도 인턴기자] 에이스 해리 케인(28, 토트넘 홋스퍼)이 돌아왔다.

토트넘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결과로 토트넘은 승점 36으로 아스널(승점 35)을 제치고 5위에 올라섰다.

극적인 경기였다. 토트넘은 케인의 동점골 이후 정규시간까지 1-2로 끌려갔으나,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스티븐 베르흐바인(24)의 멀티골에 힘입어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케인은 이날 두 골에 관여하며 손흥민(29)의 부재를 완벽히 메웠다. 전반 38분 역습 상황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후반 추가시간 절묘한 패스로 베르흐바인의 마지막 골을 도왔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52)은 극적인 승리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 스티븐 베르바인의 극적인 역전골, 수비 뒷공간을 허무는 케인의 패스도 빛났다.
▲ 스티븐 베르바인의 극적인 역전골, 수비 뒷공간을 허무는 케인의 패스도 빛났다.

시즌 초반과 완전히 달라졌다. 케인은 지난여름 맨체스터 시티와 이적설이 터진 후 좀처럼 마음을 다잡지 못한 모습이었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47) 전 감독 체제에서는 9경기 1골에 그쳤다.

최근 활약은 눈부시다. 지난달 20일 리버풀전 1골로 예열을 마친 후 9경기 5골 1도움으로 팀 반등의 중심이 됐다. 토트넘은 케인이 득점한 모든 경기에서 무패(3승 2무)행진을 달렸다.

슬럼프에 빠진 케인을 구한 건 콘테 감독이었다. 그는 케인에게 꾸준히 선발 출전 기회를 주며 믿음을 보였다.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항상 케인을 믿는다. 그를 의심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손흥민, 루카스 모우라와 함께 토트넘 반등을 이끄는 게 목표다”라고 밝혀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제 자리를 찾은 케인과 함께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바라본다. 토트넘(19경기, 승점 36)은 4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22경기, 승점 37)보다 3경기 덜 치렀다. 만약 잔여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다면 3위 첼시(23경기, 승점 44)의 자리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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