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랄프 랑닉(왼쪽부터)의 교체 아웃 지시에 그라운드를 나가고 있다.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랄프 랑닉(왼쪽부터)의 교체 아웃 지시에 그라운드를 나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랄프 랑닉 감독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포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PL) 17라운드 경기에서 브렌트포드를 3-1로 이겼다.

최근 3경기에서 1승 1무 1패로 부진하던 맨유는 모처럼 완승을 거뒀다. 순위는 리그 7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팀의 간판스타 호날두가 랄프 감독의 교체 결정을 두고 대놓고 불만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공격포인트 없이 후반 26분 교체되어 나갔다. 2-0으로 앞서자 랑닉 감독이 수비 강화를 위해 호날두를 빼고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를 투입했다.

호날두는 그라운드를 떠나며 랑닉 감독과 악수를 했다. 표정은 좋지 않았다. 어딘가 화난 사람처럼 보였다.

이후 외투를 입으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분노를 표출했다. 외투를 던지며 랑닉 감독의 이른 교체에 불만을 드러냈다.

경기 후 호날두의 이 같은 상황을 전해들은 랑닉 감독은 태연한 반응을 보였다. 영국 매체 'B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공격수가 골을 넣고 싶어 하는 것은 정상이다. 하지만 호날두는 부상에서 회복한지 얼마 안 됐다. 우리가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오늘(20일) 경기는 무실점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랑닉 감독은 이기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호날두 교체도 결국 승리를 위한 결정이라는 것이다.

"호날두는 왜 자신을 교체했냐고 물었다. 나는 팀을 위해 결정을 내려야한다고 답했다. 직전 아스톤 빌라전에서 우리는 2-0으로 이기고 있다가 2-2 무승부를 허용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호날두는 골을 넣고 싶어 했지만, 나는 이기는 게 더 중요했다. 나 말고 어떤 사람이 감독이 됐어도 같은 결정을 내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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