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카스 모우라 ⓒ연합뉴스/AP
▲ 루카스 모우라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극적인 승리 속에 루카스 모우라의 행동이 화제다.

토트넘은 지난 20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7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몰아넣으며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리그 2연승과 함께 9경기 연속 무패(6승 3무) 행진을 이어간 토트넘(승점 36점)은 리그 5위로 올라섰다. 3경기를 덜 치르고도 4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37점)에 승점 1점 차로 바짝 다가섰다.

극장 승리라는 말이 모자랄 정도의 경기였다. 1-1로 팽팽히 맞섰던 토트넘은 후반 31분 실점하며 패색이 짙어갔다.

그러나 스티븐 베르흐바인이 슈퍼 서브로 등장했다. 후반 34분 투입된 뒤 추가 시간 5분이 지난 50분에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토트넘과 베르흐바인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2분 뒤 거짓말 같은 역전골까지 추가하며 3-2 대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토트넘 선수들과 팬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베르흐바인은 원정 팬 쪽으로 질주했고 동료들도 그를 뒤따랐다. 어느새 골키퍼 위고 요리스까지 합류하며 함께 포효했다.

눈길을 끈 장면은 이때 나타났다. 기쁨을 주체하지 못한 모우라가 마찬가지로 베르흐바인에게 달려든 토트넘 팬의 모자를 벗겼다. 이어 내던지며 격렬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명승부 후 이 모습이 화제가 됐다. 토트넘 출신의 토비 알더베이럴트(알 두하일)는 자신의 SNS를 통해 베르흐바인의 활약을 칭찬하면서 “모우라는 해당 팬에게 새 모자를 사줘야 한다”라고 웃었다.

안정을 찾은 모우라도 이에 답했다. 그는 사건(?)의 모습을 재현한 그림과 함께 “미안해 친구, 희열을 참을 수 없었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모우라는 재차 해당 팬을 언급했다. 그는 약 6시간 뒤 “난 그 팬을 찾아야 한다”라며 수소문에 나섰다. 그러자 일부 팬은 해당 팬을 찾아낸 뒤 연결해주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