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케인.
▲ 해리 케인.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은 이뤄질 수 있을까?

해리 케인(29)은 출중한 개인 기량과 달리 우승 복이 없기로 유명하다. 2009년 토트넘에서 프로 데뷔한 이래 소속 팀, 대표팀에서 모두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우승 기회는 번번이 왔지만 그때마다 결승에서 무너졌다. 지난해 여름, 케인은 우승을 하고 싶다며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요청했고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 시즌도 토트넘에서 우승할 확률은 낮다. 토트넘의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순위는 5위. 1위 맨시티와 승점 차는 20점이나 난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선 조별 예선에서 떨어졌고, 카라바오컵은 준결승에서 패했다. 이제 남은 우승 기회는 FA컵 하나다. 토트넘은 오는 2월 6일 FA컵 32강전에서 브라이튼과 맞붙는다.

케인도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2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난 올 시즌에 모든 걸 쏟고 있다. 우리에겐 아직 FA컵이 남았다. 우승 기회는 있다. 정상에 오르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거다"라고 말했다.

새로 부임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 대해선 "세계 최고 감독 중 하나"라며 치켜세웠다. 케인은 "3년 전만 해도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축구를 했다. 하지만 이젠 아니다. 어느 순간 점점 아래로 내려갔다"며 "콘테는 우리를 다시 세계 최고로 올려줄 수 있는 감독이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케인은 토트넘과 계약 종료까지 2년 6개월 남겨 놓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토트넘이 우승하지 못한다면, 남은 계약 기간에 관계없이 케인 이적설은 또 한 번 불거질 것이다.

이적 관련 질문에 케인은 "난 최고의 팀에서 뛰고 싶다. 이외에 다른 얘기는 하지 않겠다"고 답을 피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