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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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희영 인턴기자] 김진규(부산 아이파크)와 백승호(전북 현대)가 벤투호의 새로운 중원 카드로 급부상했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몰도바와 친선 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손쉬운 승리였다. 초반부터 공격을 주도한 한국은 전반 20분 김진규의 선제골, 전반 33분 백승호의 프리킥 골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이어 후반 3분 권창훈(김천 상무)의 쐐기골, 후반 추가시간 조영욱(FC서울)의 페널티킥 골까지 엮어 여유롭게 승리를 챙겼다. 15일 아이슬란드전에 이어 친선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특히 2경기 연속으로 벤투호 허리를 담당한 김진규, 백승호의 경기력이 돋보였다. 이들은 득점을 비롯해 공수 양면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보이며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김진규는 중원과 공격 진영을 넘나들며 볼 흐름을 매끄럽게 만들었다. 위치와 상관없이 경기장 전역을 누비며 패스 선택지가 돼줬고, 간결한 볼 터치로 볼 순환을 도왔다. 또, 이따금 직접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해 득점도 노리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백승호는 수비라인 바로 앞에 위치하며 후방 빌드업에 안정감을 부여했다. 상대 압박으로부터 여유롭게 볼을 지키며 한국의 공격 방향을 설정했다. 동시에 세트피스 키커로서 공격 옵션에 다양성을 부여하기도 했다.

아이슬란드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수훈급 활약이다. 중원 장악은 물론 A매치 2경기 연속골까지 기록하며 새로운 중원 카드로 급부상했다. 대표팀 붙박이 중원 조합 정우영-황인범을 대체할 수 있는 1순위 자원으로 꼽히며 최종예선행 가능성도 높였다.

벤투 감독으로서도 고무적인 성과다. 국내파 선수들 해외파 이외에도 믿고 맡길 수 있는 대체 자원을 뽑으려 했던 전지훈련의 목표를 달성한 셈이기 때문이다. 이로써 한국은 중원 조합을 다양하게 가져감은 물론 기존 자원들의 체력적 부담도 덜어줄 수 있게 됐다.

김진규와 백승호의 활약으로 대표팀에 치열한 중원 경쟁이 예고됐다. 과연 이들이 최종예선에서도 정우영-황인범을 제치고 대표팀의 허리를 담당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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