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임창만 영상기자·성기원 인턴기자]미국 NBA에서 끔찍한 반칙으로 한 선수의 손목이 부러졌습니다.
그런데 반칙을 범한 선수는 미안한 기색 하나 없이 오히려 미소를 지었습니다.  

지난 22일,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밀워키와 시카고의 경기.
3쿼터 5분 45초를 남긴 시점, 시카고의 트랜지션 상황이었습니다.
속공 레이업을 시도하던 알렉스 카루소의 팔을 그레이슨 앨런이 강하게 잡아채 버립니다.

공중에서 중심을 잃은 카루소는 그대로 바닥과 강하게 충돌했습니다.
앨런의 후속 동작이 큰 문제를 야기했습니다.
공중에서 상대를 한 번 저지한 뒤 앨런은 오른팔을 반대로 휘둘러 카루소가 상체로 떨어지게 만들었습니다.

검진 결과 카루소는 오른쪽 손목이 골절되었고 최대 8주간의 결장이 유력하다고 전해졌습니다.
비디오 판독을 통해 앨런은 플래그런트2 파울을 선언 받고 곧바로 퇴장당했습니다.

과거 대학 시절부터 일명 ‘더티 플레이어’로 악명 높았던 앨런.
이번엔 파울을 범하고 벤치에서 태연히 미소 짓는 모습이 카메라에 그대로 포착돼 팬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경기 후, 시카고의 빌리 도노반 감독은 “카루소의 선수 생명이 끝날 수도 있었다. 전례가 있는 앨런에게 사무국의 강한 조치가 가해져야 한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한편 NBA 사무국은 오늘 공식 성명문을 통해 앨런에게 1경기 출장정지 징계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내렸고, 밀워키 구단은 징계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복귀 후 2번째 경기 만에 다시 장기 부상을 입은 카루소, 시카고는 이번 사건으로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밀워키 구단과 책임자인 앨런에게는 스포츠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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