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웅과 허재(왼쪽부터)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맹봉주 기자] 팬 투표 1위에 MVP까지. 올해 올스타전의 주인공은 허웅(29, 185cm)이었다.

2021-2022시즌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1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렸다. ‘팀 허웅’과 ‘팀 허훈’의 맞대결로 진행된 이번 올스타전의 핵심 키워드는 ‘허씨 가족’이었다.

형제인 허웅과 허훈은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1, 2위를 찍었다. 단순한 1, 2위가 아니다. 역대 올스타전 최다 팬 투표 1, 2위였다.

아버지 허재는 올스타전 1쿼터 깜짝 심판으로 등장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허웅과 허훈의 1대1 대결, 그로인한 양 팀 선수들의 반응과 판정 항의까지. 이번 올스타전의 가장 큰 볼거리는 ‘허씨 가족’이었다.

그중 허웅은 올스타전 MVP까지 선정되며 방점을 찍었다. 이날 21득점으로 동생이 이끄는 ‘팀 허훈’을 꺾는데 앞장섰다.

경기 후 허웅은 "내가 좋아했던 형들이랑 뛰게 돼 정말 기쁘고 행복했다. 형들이 밀어줘서 MVP에 선정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역대 최다 득표인데 MVP를 안 받았으면 팬들에게 미안할 뻔 했다. 팬들의 사랑을 받아서 기쁘다. 나를 투표해준 팬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버지 허재의 등장에 대해선 "아버지가 재밌게 하려고 한 거 같다. 농구 코트에 들어온 것만으로도 기뻤다"고 좋아했다.

허웅 팬들은 이날 허웅의 팬 투표 득표 수 대로 쌀을 기부하며 의미를 더했다. 팬들의 응원에 힘입은 허웅도 올스타전 중간 2PM의 ‘우리집’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등 색다른 모습을 보였다.

인기 비결을 묻는 질문에 허웅은 "아버지도 말했지만, 팬들에게 보호본능을 일으킨 것 같다"며 "(춤)연습 많이 했다. 경기 중에도 춤 생각이 나더라. 4명이서 추는데 나만 틀리면 망치지 않나. 팬들 덕분에 올스타전을 행복하게 보내고 간다. 올스타전을 통해 한국농구가 더 발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 앞으로도 많은 사랑을 주시면 모든 선수들이 보답할 것이다"라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