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웅과 허재, 허훈이 한자리에 섰다(왼쪽부터)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맹봉주 기자/박진영 영상기자] 스크린에 허재 얼굴이 나오자 팬들의 함성이 터집니다. 허웅, 허훈 형제가 판정 항의를 할 때면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나옵니다. 선수들은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스우파)’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팬들의 환호에 보답했습니다.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1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렸습니다. 코로나19로 지난해엔 열리지 못했던 올스타전이 2년 만에 팬들을 찾아간 건데요. 대구에서 올스타전이 열린 건 프로농구 출범 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볼거리와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다잡았습니다. 팬 투표로 이뤄진 올스타전 멤버는 외국선수 없이 전원 국내선수들로만 채워졌습니다. 이상민 감독의 기록을 넘어 역대 올스타전 팬 투표 최다 득표를 한 허웅과 2위 허훈이 팀을 나눠 치열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올스타전답게 볼거리가 넘쳤습니다. 한국농구의 레전드이자 허웅, 허훈의 아버지이기도 한 허재는 1쿼터 심판으로 깜짝 등장했습니다. 때로는 허웅에게, 또는 허훈에게 편파판정을 하며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선수들의 댄스 파티도 뒤를 이었습니다. 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들인 이원석, 하윤기, 이정현, 이우석은 ‘KBL 얼라즈’라는 그룹을 짜 아이돌 댄스를 선보였습니다. 허웅, 허훈을 비롯해 김선형, 최준용, 이정현 등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댄스 경연 프로그램 ‘스우파’ 음악에 맞춰 춤을 췄습니다.

대구 현장에선 달라진 농구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체육관 정원인 3,300석은 팬들로 꽉 찼습니다. 입장권 예매 오픈 3분 만에 모든 표가 매진되며 농구 인기의 부활을 알렸습니다.

한편 경기는 '팀 허웅'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MVP에 선정된 허웅이 21득점으로 동생을 누르고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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