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좋았던 분위기가 한 경기 만에 끝났다.
LA 레이커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NBA(미국프로농구) 정규 시즌 홈경기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104-111로 졌다.
레이커스에게 의미하는 바가 큰 패배였다. 상대인 인디애나는 동부 콘퍼런스 13위의 약체. 게다가 시즌 중반 사실상 리빌딩을 선언했다. 주축 선수들인 도만타스 사보니스, 캐리스 르버트, 저스틴 할러데이, 마일스 터너 등은 트레이드 소문에 시달리고 있다.
터너는 왼발 통증으로 이날 결장했고 말콤 브록던은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오래간만에 돌아왔다. 게다가 경기 장소는 레이커스 홈이었다. 앤서니 데이비스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우승을 노리는 레이커스라면 인디애나는 어렵지 않게 꺾었어야 했다.
전반까지는 분위기가 좋았다. 러셀 웨스트브룩을 비롯해 카멜로 앤서니, 테일런 홀튼-터커 등 주전과 벤치할 것 없이 외곽포가 터졌다. 오스틴 리브스, 스탠리 존슨이 끌어 올린 수비력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경기 막판으로 가자 힘이 달렸다. 웨스트브룩, 앤서니의 야투가 말을 듣지 않기 시작했다. 공격에선 실책이 쏟아졌다.
반대로 수비에선 르버트와 사보니스의 투맨 게임을 전혀 막지 못했다. 레이커스는 4쿼터에만 르버트에게 22점을 내줬다.
레이커스 프랭크 보겔 감독조차 "분명 실망스러운 패배다. 홈에서 인디애나는 잡았어야 했다"고 한탄했다.
르브론 제임스 책임은 아니다. 인대애나전서 르브론은 30득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제 몫을 충분히 했다. 이날 1만개 리바운드를 달성하며 NBA 역사상 최초로 3만득점-1만리바운드-9천어시스트를 이루고도 웃지 못했다.
올 시즌 전체로 봐도 르브론은 평균 28.8득점 7.5리바운드 5.6어시스트 1.6스틸 1.2블록슛으로 공수에서 맹활약 중이다.
문제는 웨스트브룩과 팀 수비다. 웨스트브룩은 이날 14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에 그쳤다. 야투는 17개 던져 12개를 놓쳤다.
1월 성적은 경기당 13.7득점이다. 르브론, 데이비스와 빅3로 불리는 그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팀 수비도 지적 받는다. 빅라인업, 스몰라인업 모두 약점이 뚜렷하다. 최근엔 리브스와 존슨 등 젊은 선수들이 허슬을 보여주고 있지만 대세를 바꾸는 데는 한계가 있다.
시즌 개막 전만 해도 우승후보로 꼽힌 레이커스는 현재 서부 콘퍼런스 8위에 있다. 보겔 감독은 경질설에 시달린다.
레이커스 위기설에 르브론은 "우리 모두 더 잘할 수 있는 일들을 해야 한다. 난 부정적인 사람이 아니다. 나쁜 생각은 안 하고 있다. 감독 경질설 등 경기 외적으로는 모르겠다. 난 그런 일들에 관여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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