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엘 엠비드.
▲ 조엘 엠비드.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센터의 움직임이 아니다.

조엘 엠비드가 20일(한국시간) NBA 역사에 남을 경기를 펼쳤다. 안방인 필라델피아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올랜도 매직과 정규 시즌 경기에서 50득점 12리바운드 3블록슛 원맨쇼를 펼친 것이다.

엠비드가 50점을 올리는데 필요한 시간은 단 27분 3초. 이는 24초 샷 클락이 시작된 이래 NBA 역사상 두 번째로 짧은 시간에 50득점을 한 기록이다. 1위는 2018년 10월에 클레이 톰슨이 세운 26분 33초다.

엠비드는 211cm 큰 키에도 가드처럼 움직였다. 속공 상황에서 비하인드 백드리블로 수비수를 제친 뒤 득점 인정 반칙을 얻어내고, 포스트업에 이은 페이드어웨이 슛과 스텝백 3점슛 등 현란한 기술로 올랜도 수비를 농락했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엠비드 활약 속에 전반까지 47-57로 열세였던 경기를 123-110으로 뒤집었다.

경기를 본 필라델피아 닥 리버스 감독이나 상대인 올랜도 제시 머슈이스 임시 감독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리버스 감독은 "처음부터 엠비드는 믿을 수 없었다"며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 전설 도미닉 윌킨스조차 한 경기에서 엠비드만큼 득점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렸다. 엠비드는 쉽고, 빠르고, 효율적으로 득점했다"고 말했다.

머뮤이스 임시 감독은 "엠비드를 막을 방법이 없었다. 페이드어웨이에 스텝백까지 선보였다. 정말 인상적인 경기력이었다. 다시 생각해도 엄청난 퍼포먼스였다"며 감탄했다.

엠비드는 올 시즌 리그 MVP에 도전할 만한 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12월 말부터 1월 중순까지 8경기 연속 31점 이상 올리며 이 부문 필라델피아 구단 역대 최다 타이 기록을 썼다.

시즌 평균 기록은 27.3득점 10.5리바운드 4.2어시스트 1.1스틸 1.3블록슛 야투 성공률 48.4% 3점슛 성공률 38%다. 공격 세부 지표는 물론 수비까지 다 잘한다. 한마디로 단점이 없다.

필라델피아는 벤 시몬스가 빠졌음에도 동부 콘퍼런스 5위까지 올라있다. 엠비드 공이 크다. 미국 현지에선 엠비드를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MVP 후보로 꼽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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