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다로 본 일본 선수들의 화끈한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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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7일(이하 한국 시간) 메이저리그의 톱 뉴스 가운데 하나는 데뷔전을 치른 LA 다저스 우완 마에다 겐타(28)다. 8일 라디오 토크쇼에서도 마에다의 홈런이 온종일 화제가 됐다.
마에다는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에서 팀을 7-0승리로 이끌었다. 6이닝 5안타 4탈삼진 무실점에 홈런까지 터뜨렸다. 마에다는 일본 프로 야구에서 지명타자 제도를 사용하지 않는 센트럴리그 히로시마 카프에서 통산 2개의 홈런을 때렸다. 그런데 데뷔전에서 홈런을 날려 다저스 더그아웃을 축하 분위기로 만들었다.
일본 선수들은 1995년 노모 히데오 이후 봇물 터지듯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이들을 취재하려는 일본 기자들 또한 대거 미국으로 왔다. 샌디에이고는 마에다의 데뷔전 취재를 위한 일본 기자들의 출입증을 25장이나 발급했다.
일본의 투타 정상급 선수들은 거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일본 선수들의 미국 진출은 성공적이었고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 한때는 요즘의 쿠바 선수들처럼 ‘입도선매’였다. 프리에이전트가 되면 팀마다 경쟁을 벌여 몸값이 올라갔다. 2007년 시즌 후 FA 로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에 각각 입단한 구로다 히로키, 후쿠도메 고스케 때가 절정이었다. 후쿠도메는 거품이 낀 게 얼마 지나지 않아 드러났다.
미국에 진출한 일본 스타플레이어들은 공통점이 있다. 데뷔전을 마에다처럼 화끈하게 치른 것이다.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 준다. 3,000안타 달성 때문에 선수 생활을 연장한 전 시애틀 매리너스 스즈키 이치로(42)는 2001년 4월 오클랜드 데뷔전에서 5타수 2안타 도루 1개를 기록했다. 전 뉴욕 양키스 마쓰이 히데키는 2003년 3월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4타수 1안타 1타점을 작성했다. 마쓰이는 올 양키스 개막전 시구자로 참석했다.
두 선수는 호쿠도메 고스케에 비하면 매우 평범했다. 후쿠도메는 2008년 밀워키 브루어스와 치른 데뷔전에서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컵스 팬들은 우익수 후쿠도메가 구세주가 될 줄 았았다. 후쿠도메는 일본 경력과 견주면 미국에서는 실패한 타자다.
투수 가운데 가장 요란하게 데뷔한 선수는 마쓰자카 다이스케다. 보스턴 레드삭스 입단 때부터 포스팅 금액을 엄청나게 전 구단에 안겨 주며 스타가 돼 있었다. 마쓰자카는 2007년 4월 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 데뷔전에서 7이닝 6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노모 히데오(5이닝 1피안타 4볼넷 7탈삼진), 구로다 히로키(7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승리), 다르빗슈 유(5.2이닝 8피안타 4볼넷 5탈삼진 5실점 승리) 등과 비교하면 가장 화려하게 신고식을 한 게 마쓰자카다.
일본 투수 가운데 데뷔전에서 두 자릿수 탈삼진은 마쓰자카와 2002년 4월 LA 다저스에서 데뷔한 좌완 이시히 가즈히사 두 명이다. 둘은 나란히 삼진 10개를 빼앗았다. 이시히는 5.2이닝에 탈삼진 10개였다.
일본 선수들의 화끈한 데뷔전은 일본인들의 정서와 비슷한 듯하다. 일본의 국화 벛꽃을 보면 알 수 있다. 화끈하게 피고 지는 벛꽂의 특성이 일본 야구 선수들에게도 나타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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