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로이 김. ⓒ연합뉴스/REUTERS
▲ 클로이 김. ⓒ연합뉴스/REUTERS

[스포티비뉴스=김성연 기자] ‘천재 스노보더’ 클로이 김(21·미국)이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김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올림픽 스노보드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노보드 천재 소녀가 단숨에 ‘스노보드 간판’으로 자리매김하는 순간이었다.

4년 만에 올림픽에 복귀한 김은 타이틀 방어에 나섰다. 9일 중국 장자커우 겐팅스노우파크에서 열린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을 치렀다.

22명의 선수 중 2번째로 경기를 치른 김은 1차 시기에서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당시 받았던 98.25점(100점 만점)에 많이 못 미치는 87.75점을 받았다. 2차 시기에서는 경기 도중 넘어져 레이스를 끝마치지 못하면서 '꼴찌'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김은 1차 시기의 높은 점수로 예선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1, 2차 시기에 걸쳐 진행한다. 두 번의 경기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가 최종 점수로 매겨진다. 

김의 압도적인 기량에 미국 현지에서는 찬사를 쏟아졌다.

미국 매체 ‘NBC 스포츠 시카고’는 9일(이하 한국시간) "클로이 김은 첫 번째 시도부터 눈이 부신 기술을 보여줬다”라고 칭찬했다.

김이 예선을 마친 직후 '뉴욕타임스'도 미국 선수단의 가장 유력한 베이징올림픽 첫 메달 후보로 김을 꼽았다. 이 매체는 "미국이 동계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기까지 5일이나 걸린 건 단 두 번뿐"이라며 "남아 있는 금메달 후보는 스노보드 디펜딩 챔피언 클로이 김이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알파인 스키 미케일라 시프린(27)의 금메달이 기대됐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한 시프린은 7일 열린 여자 대회전 1차 시기에서 경기 도중 넘어지면서 조기 탈락했다.

이변이 계속됐다. 시프린은 9일 중국 베이징 옌칭국립알파인스키센터에서 펼쳐진 여자 회전 종목에서도 출발과 동시에 넘어지며 일찌감치 실격됐다. 2014소치동계올림픽 이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베이징올림픽에서 31개의 금메달이 수여됐지만 미국은 금메달 없이 은메달 4개와 동메달 1개 만을 따내며 전체 17위에 올라있다.

김이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은 10일 오전 9시 30분에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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