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아랑 ⓒ 연합뉴스
▲ 김아랑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베이징, 이성필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맏언니' 김아랑(27, 고양시청)이 여자 1000m 예선에서 탈락했다.

이유빈은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예선에서 1분28초680의 기록으로 조 3위를 차지, 후속 조 3위 기록자 결과를 기다리게 됐다. 최종적으로 안나 보스트리코바(ROC)와 장추퉁(중국)에 밀려 준준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코트니 사라울트(캐나다) 기쿠치 유키(일본) 한느 데스멋(벨기에)와 6조에 배치된 김아랑은 2위로 스타트를 끊었다. 

중반부터 선두를 맹렬히 쫓았다. 꾸준히 선두권을 유지하면서 인코스를 노렸다. 4바퀴를 남기고 선두를 추월했지만 이후 추격을 허용해 레이스를 3위로 마쳤다.

김아랑은 여자 3000m 계주에서 만회를 노리게 됐다. 2014소치동계올림픽과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모두 금메달을 거머쥘 만큼 계주에 강한 스케이터다.  

9일까지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3개 메달이 나왔다. 그러나 '세계 최강' 한국은 단 한 개 메달도 따내지 못했다. 여자 500m에서 최민정과 이유빈이 모두 탈락했고 남자 1000m와 혼성 계주에서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혼성 계주는 남자 대표로 나선 박장혁이 빙판에 미끄러지는 불운을 겪으며 날아갔다. 남자 1000m는 '중국산 편파 판정'에 휩쓸렸다. 

이 종목 메달 유력 후보였던 황대헌이 준준결선에서 조 1위로 다음 라운드 티켓을 따냈지만 비디오 판독 뒤 실격 처리됐다.

현지 심판진은 황대헌의 레인 변경을 문제삼았다. 하지만 한국 언론을 비롯한 다수 외신은 이번 대회서 지속되고 있는 노골적인 '중국 밀어주기'에 비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한체육회 역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즉각 항의 서한을 보냈고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를 결정했다.

김아랑은 이날 저녁 9시 45분에 열리는 여자 3000m 계주 준결선에서 만회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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