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W 기록이 시카고 불스보다 더 높이 평가 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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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기록은 깨지기 위해서 만들어진다(Records Are Made To Be Broken)”
스포츠 분야에서 자주 인용되는 문장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기록이 꼭 깨지는 것은 아니다. '깨지지 않을 기록(Unbreakable record)‘도 있다. 메이저리그 조 디마지오(뉴욕 양키스)의 56연속경기 안타, 테드 윌리엄스(보스턴 레드삭스)의 타율 4할(0.406), 칼 립켄 주니어(볼티모어 오리올스)의 2,632연속 경기 출장 등은 깨지기 힘든 기록이다. 전문가들은 현 시대에는 깨질 수 없다고 단언한다. 시대와 환경을 볼 때 도저히 깰 수 없다는 것이다.
시카고 불스가 세운 1995-1996시즌 세운 NBA 한 시즌 최다승(72승)도 깨질 수 없는 영역의 기록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그러나 스테픈 커리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1일(이하 한국 시간) 샌안토니오 원정에서 홈팀 스퍼스를 92-86으로 누르고 타이 기록(72승 9패)을 세웠다. 골든스테이트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14일 홈에서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일전이라 대기록 달성이 가능하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10일 멤피스 원정에서 100-99 승리를 이끌어 냈다. 농구는 ‘멘탈 게임’이 아닌 ‘피지컬 게임’이어서 야구에 비해 심리적 부담감이 덜해 기록 달성은 무난해 보인다.
골든스테이트의 대기록 도전 최대 고비는 멤피스-샌안토니오 원정 백투백 경기였다. NBA는 82경기 일정을 짤 때 원정 백투백을 몇 차례씩 균형 있게 조정한다. 원정 연전도 구단별로 조정한다. 원정 백투백이 가장 힘든 일정이다. 스테이플스 센터를 함께 홈으로 사용하는 LA 레이커스와 클리퍼스는 2월 초 장기 원정이 시즌 성적의 고비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세계적인 음악 축제 그래미상이 벌어지는 터라 시설 준비 관계로 보름 가까이 원정을 나가야 한다.
골든스테이트는 올 시즌 연패가 없는 유일한 팀이다. 샌안토니오도 지난 9일 덴버 너기츠전까지는 연패가 없었다. 그러나 8일 골든스테이트, 9일 덴버, 10일 골든스테이트에 3연패하며 기록이 깨졌다. 홈 전승 도전도 골든스테이트전 패배로 물거품이 됐다.
골든스테이트도 연패를 당할 뻔했다. 2일, 6일 홈 3경기에서 보스턴 셀틱스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패했다. 징검다리로 포틀랜드전을 이겨 연패 없이 81경기를 마쳤다. 14일 골든스테이트가 멤피스를 이기면 두 가지 대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한 시즌 최다승과 연패 없는 시즌이다. 그동안 연패가 없었던 팀은 없다.
1995-1996시즌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이끌었던 시카고 불스는 72승10패를 작성했다. 여세를 몰아 NBA 정상에도 올랐다. 1995-1996시즌 시카고도 딱 한 차례 2연패가 있었다. 1996년 2월5일 덴버 너기츠, 7일 피닉스 선스 원정이었다. 원정에서 연패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골든스테이트의 시즌 최다승을 1995-1996 시카고 불스의 기록보다 더 높이 평가한다. 이유는 시차를 극복하고 2연패가 없었기 때문이다. 시카고는 센트럴 타임 존을 사용한다. 서부와 2시간, 동부와 1시간 차이가 있다. 오클랜드에 프랜차이즈가 있는 골든스테이트는 서부 시간대다. 동부 원정 길은 3시간 시차가 있다. 3시간 시차는 매우 애매하다. 골든스테이트는 시카고보다 불리한 3시간 차이를 딛고 72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1995-1996시즌 시카고의 기록 달성 당시 센터였던 빌 웨닝턴은 최근 “골든스테이트가 질 때마다 즐거웠다”며 기록이 깨지지 않기를 바라는 속내를 드러낸 바 있다. 11일 샌안토니오 스퍼스전을 보고 어떤 심정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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