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의 데얀 쿨루셉스키 ⓒ연합뉴스/REUTERS
▲ 토트넘 홋스퍼의 데얀 쿨루셉스키 ⓒ연합뉴스/REUTERS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영광을 누리는 선수들과 달리 오히려 토트넘에서 행복을 찾은 이가 있다. 바로 데얀 쿨루셉스키(21).

10대 때부터 두각을 드러냈던 쿨루셉스키는 이탈리아 세리에A의 거함 유벤투스에 합류했다. 2019-20시즌 파르마에서 리그 10골 9도움을 기록하며 유벤투스에서의 활약이 기대됐다.

그러나 쟁쟁한 선수들이 즐비한 유벤투스에서는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기회를 살리지 못하더니 올 시즌엔 경쟁에서 밀려났다. 리그 20경기 1골 3도움에 그쳤고 출전 시간도 평균 38분에 불과했다.

반등의 계기가 필요했던 쿨루셉스키는 지난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그의 영입을 추진한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은 “쿨루셉스키는 겨우 21세지만 경험이 많다. 또 유럽에서도 장래가 유망한 선수다”라며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때만 해도 토트넘의 이적시장 행보를 향한 비판에 맞서는 일종의 립 서비스로 여겨졌다.

하지만 쿨루셉스키는 토트넘에서 빠르게 자리매김했다. 더불어 경기력까지 끌어올리며 부활의 날개를 폈다.

유벤투스에서 리그 20경기 1골을 넣었던 그는 토트넘에선 5경기 만에 2골을 넣었다.

기록을 자세히 보면 더 선명히 드러난다. 2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에 따르면 쿨루셉스키는 토트넘에서 90분 기준 더 많은 슈팅과 패스를 시도했다.

유벤투스에선 평균 2.09개였던 슈팅이 토트넘에선 2.70개, 평균 28.4개였던 패스 시도는 34.6개로 증가했다. 공격에서 적극성이 커진 만큼 수비 기여는 유벤투스 때보다 감소했다.

매체는 “이런 통계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쿨루셉스키를 더 공격적으로 배치하는 걸 보여준다. 또 쿨루셉스키가 활약했던 파르마 시절과 비슷한 모습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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