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대형 유망주로 이름을 떨쳤던 보얀 크르키치. ⓒ비셀 고베 홈페이지 갈무리
▲ 과거 대형 유망주로 이름을 떨쳤던 보얀 크르키치. ⓒ비셀 고베 홈페이지 갈무리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보얀 크르키치(31)가 근황을 전했다.

보얀은 1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본인의 축구 인생을 되돌아봤다. 그는 “FC바르셀로나에서 4년 동안 40골을 넣었다. 대다수 사람은 내가 바르셀로나에서 실패했다고 얘기를 한다”라며 “나는 커리어에 완전히 만족한다. 지금껏 경험한 모든 순간은 특권이라 생각한다. 지금 현재도 마찬가지다”라고 밝혔다.

추억의 스타다. 보얀은 바르셀로나 유스 시절부터 주목받은 대형 유망주였다. 팀 선배 리오넬 메시(34, 파리 생제르망)과 비견될 정도였다. 바르셀로나 팬들은 하루빨리 보얀의 성인 무대 데뷔전을 치르길 바랐다.

하지만, 보얀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좀처럼 부담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유스 시절 보여줬던 폭발적인 득점력은 온데간데없었다. 이후 이탈리아 세리에, 네덜란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등으로 옮겨 다니는 저니맨으로 전락했다.

거쳐왔던 여러 팀 중 스토크 시티를 제2의 고향으로 꼽았다. 보얀은 당시 마크 휴즈(58) 감독 체제에서 핵심이었다. 그는 “축구를 가장 즐겼던 곳이다. 팬들은 매번 열정적인 응원을 보냈다. 그들의 사랑 덕분에 행복한 생활을 이어갔다”라고 회상했다.

돌고 돌아 일본까지 왔다. 무적 신분이었던 그는 지난해 8월 생애 첫 아시아리그행을 택했다. 현재 보얀은 J리그1 비셀 고베 소속이다. 바르셀로나 레전드이자 전 동료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7)와 한솥밥을 먹고 있다.

보얀은 “일본 문화에 적응 중이다. 마치 다른 세상에 사는 것 같다. 라커룸에서도 통역사가 필요하다”라며 “배울 점도 많다. 다들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세계 최고의 축구팀에서 뛰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과 놀라운 전술도 경험했다”라며 “나는 항상 바르셀로나의 팬으로 남을 것이다. 시차 때문에 모든 경기를 챙겨보지는 못하지만, 마음속으로 응원 중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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