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위를 달리는 리버풀은 올 시즌 내내 수비 라인을 깊게 내린 상대와 싸우고 있다. 

강팀의 필연이다. 전력에서 열세이다보니 상대는 맞불보다 우회를 택한다. 라인을 최대한 내리고 리버풀 뒤 공간을 노려 승점 획득을 꾀한다.

이 경우 많은 팀이 중거리슛을 때린다. 수비수가 밀집한 페널티 박스 안보다 '밖'에서 기회를 노리는 것이다. 작은 공간만 생겨도 슈팅으로 이어 간다. 직접 득점과 리바운드 상황, 두 가지 경우의 수를 동시에 겨냥한다.

리버풀 지역지 '리버풀 에코'는 그런 점에서 이번 시즌 리버풀이 다르다고 짚었다. 끊임없이 패스를 돌리고 미세하게라도 공을 전진시켜 끝끝내 '10점 만점에 8, 9점짜리' 빅찬스를 창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버풀 에코는 2일(이하 한국 시간) "페널티 박스 밖에서 이뤄지는 중장거리 슈팅은 성공 가능성이 (선수들의) 선호와 별개로 상당히 낮다"면서 "축구는 xG(골 기대값·Expected Goals)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팀보다 '결정적 골 기회'를 의미하는 클리어 컷 찬스(Clear Cut Chance)를 더 많이 창출한 팀이 승률이 높다. 리버풀은 이 설명에 부합하는 클럽"이라고 적었다.

"리그 선두 맨체스터 시티조차 명백한 기회를 만드는 측면에서 리버풀을 못 따라잡고 있다. 상당히 중요한 통계에서 맨시티를 압도할 새로운 높이를 구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리버풀은 26경기에서 클리어 컷 찬스 20회를 생성했다. 개중 18번이나 골망을 갈랐다. 

지난달 24일 6-0 대승을 거둔 리즈 유나이티드 전에선 무려 8번의 클리어 컷 찬스를 창출했다. 최근 8년간 단일 경기 기준, 이 부문 최다 기록이다.

리버풀 에코는 "레즈 창의성 향상의 가장 큰 역할을 맡은 이가 주전 라이트백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3)"라며 "첼시 전 루이스 디아즈의 골을 도운 그의 아름다운 롱패스는 이번 시즌 팀이 거둔 19번째 클리어 컷 찬스였다"고 소개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지난 시즌에도 이 부문 팀 내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알렉산더-아놀드와 사디오 마네 조합은 리버풀의 가장 강력한 조합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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