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인범 ⓒ루빈 카잔
▲ 황인범 ⓒ루빈 카잔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황인범(25)이 소속 팀 루빈 카잔에 애정을 보였다. 최근에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 분위기가 흉흉하지만, 현재 뛰고 있는 팀에 일단은 집중한다. 루빈 카잔과 계약 기간은 2023년까지다.

러시아 매체 '타타르-인폼'은 지난달 27일(한국시간) 황인범과 인터뷰를 옮겼다. 황인범은 "루빈 카잔이 집처럼 느껴진다. 여기에서 팀 동료, 코칭 스태프와 매우 편안하다. 러시아를 잘 못하지만 모두 날 지지하고 잘 해준다. 홈 구장에 나가면 가족과 함께 경기장에 있는 것 같다. 동료들은 내 형제"라고 말했다.

황인범은 2020년 미국메이저그사커(MLS) 벤쿠버화이트캡스를 떠나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루빈 카잔에 입단했다. 루빈 카잔 데뷔 시즌부터 굵직한 활약을 했고 핵심 선수로 발돋움했다. 이번 시즌에도 컵 대회 포함 18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하고 있지만, 외부적인 요인이 터졌다. 유럽 현지시간으로 24일 새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습하면서 전 세계에 차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은 러시아 대표팀과 클럽팀의 대회 참가를 모두 금지했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도 목소리를 높였다. 국제축구선수협회는 2일 "러시아 팀에 있는 외국인 선수들이 아무 조건 없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국제축구연맹에 계약에 관한 규칙 개정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황인범도 러시아 팀에 있는 외인 선수다. 현재 발가락 부상으로 러시아를 떠나 일시적으로 한국에 돌아왔다. '타타르-인폼'이 알린 인터뷰는, 외부적인 요인에 관계없이 루빈 카잔 소속이기에 애정을 보인 것이다. 러시아를 향한 전 세계의 비판이 풀리지 않는다면 떠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루빈 카잔은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11위에 있다. 부상으로 빠졌지만, 팀이 더 높은 순위에 머물 수 있을 거로 확신했다. 황인범은 "터키 동계 훈련에서 모두 최선을 다했다. 우리는 지금보다 더 높은 곳에 있을 수 있다. 앞으로 상황은 지켜봐야하지만, 작년보다 더 높은 순위로 시즌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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