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내야수 김태연이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변화한 스트라이크 존에 관한 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 한화 이글스 내야수 김태연이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변화한 스트라이크 존에 관한 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치고 혜성처럼 등장한 한화 이글스 내야수 김태연(25)은 올 시즌 외야수로 변신해 팀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김태연은 2021시즌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냈다.

53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1(176타수 53안타), 3홈런, 34타점, OPS 0.838을 기록했다. 2016년 프로 입단 후부터 군 입대 전인 2019년까지 통산 성적인 48경기, 타율 0.137(51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 OPS 0.596보다 크게 발전해 한화의 ‘히트상품’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수비 포지션의 변경이 불가피했다. 한화의 내야는 정은원, 하주석, 노시환 등이 자리를 잡고 있으며 정민규, 김인환, 변우혁 등 잠재력이 많은 유망주도 가세했기 때문이다. 주 포지션이 3루수인 김태연이 외야로 이동한 배경이다.

한화는 지난해 중후반부터 김태연의 재능을 좀 더 활용하기 위해 외야로 기용하기 시작했고, 올 시즌도 그 기조를 유지한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인터뷰에서 “김태연은 재능이 있고 똑똑하다. 계속 배우면서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 많은 출장을 하고 경험을 할 것”이라며 외야수로 출전시킬 뜻을 밝혔다.

물음표가 가득한 한화 외야진이지만, 김태연에게는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 수비에서는 아직 적응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뛰어난 타격 능력을 앞세워 새로운 외국인 타자 마이크 터크먼과 함께 주전 외야수로 거론되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김태연의 수비를 평가하며 “외야수비에 있어 각도나 투구 판단에서도 경험을 쌓으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훨씬 더 나이질 수 있는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태연이 외야에서 자리를 잡아준다면 한화는 올 시즌을 더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 프로 7년 만에 풀타임 시즌을 준비하는 김태연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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