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수 노조 대표로 나서고 있는 맥스 슈어저 ⓒ 연합뉴스/AP통신
▲ 선수 노조 대표로 나서고 있는 맥스 슈어저 ⓒ 연합뉴스/AP통신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메이저리그 직장폐쇄가 끝나고 새로운 단체교섭(CBA)이 이뤄지면 구단주들이 예산을 줄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스타가 아닌 선수들이 짊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버스터 올니 기자는 7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에이전트들 사이에서는 직장폐쇄에 따른 손실을 채우기 위해 예산을 삭감하는 팀들(마이애미 말린스처럼)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에 따른 타격은 베테랑 FA들이나 평범한 선수들이 될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베테랑 FA 가운데 하나인 외야수 조시 레딕은 올니의 SNS에 댓글을 남기며 언짢은 마음을 표현했다. 레딕은 "수많은 베테랑은 젊은 선수들보다 더 야구를 잘할 수 있다. 왜 우리가 경기 외적인 이유로 영향을 받는 건지 전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스타 선수들은 예산 삭감을 걱정할 이유가 없다.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이와 관련해 '직장폐쇄 전에 구단주들은 코리 시거(10년, 3억2500만 달러), 마커스 시미엔(7년, 1억7500만 달러), 맥스 슈어저(3년, 1억3000만 달러), 로비 레이(5년, 1억1500만 달러), 케빈 가우스먼(5년, 1억1000만 달러), 하비에르 바에스(6년, 1억4000만 달러) 등 스타 FA 선수들에게 17억 달러(약 2조 800억원) 이상을 쏟아부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기에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은 스타 파워를 위해서 돈을 쓰는 것을 꺼리지 않을 것이다. 카를로스 코레아, 크리스 브라이언트, 프레디 프리먼, 트레버 스토리, 닉 카스테야노스, 클레이튼 커쇼 등은 여전히 큰돈을 벌 기회가 있다'고 덧붙였다.

구단주들이 지갑을 닫으면 결국 커리어 막바지에 다다른 베테랑들과 스타가 아닌 선수들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선수노조와 구단 측의 협상 쟁점들을 살펴보면 이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고 했다. 

블리처리포트는 '베테랑들은 양측에서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승권인 팀들은 스타 선수들에게 돈 쓰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하기에 베테랑들에게 많은 돈을 주려 하지 않을 것이다. 스몰 마켓 팀들은 베테랑들에게 시장 가치에 맞는 계약을 하도록 장려할 무언가가 없다. 이 구단주들은 오히려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리를 잡지 못한 선수들을 내보내고 싶을 것'이라며 이대로면 계속해서 노사가 쉽게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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