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아담 플럿코. ⓒ LG 트윈스
▲ LG 아담 플럿코.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대구, 김태우 기자] 2022년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KBO리그를 노크하는 외국인 선수 중 가장 큰 화제를 모으는 선수는 역시 야시엘 푸이그(32·키움)다. 워낙 이름값이 있는 거물이고,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선수라 그렇다. 잘하든, 못하든 일거수일투족이 화제의 중심에 설 가능성이 크다.

다만 푸이그 영입전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구단들도 존재한다. 통제하기 어려워 보이는 기질도 기질이지만, 결정적으로 몸 상태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현재도 평가는 엇갈린다. 연습경기에서 장타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키우고는 있지만, 확실히 몸이 예전만하지는 않다는 평가도 있다.

키움 캠프를 지켜본 복수 방송사 해설위원은 “확실히 눈에 들어오는 선수다. 기본은 해줄 것”이라면서도 “예전에 봤던 것보다 확실히 몸에 탄력이 조금 줄어든 듯한 느낌이 있다”고 했다. 기초적인 파워와 몸의 근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144경기 장기 레이스를 버틸 만한 몸 상태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는 아직은 물음표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반대로 ‘현시점’에서 호평을 받는 선수들도 있다. 타자로서는 헨리 라모스(30·kt), 투수로는 아담 플럿코(31·LG)가 손에 꼽힌다. 올 시즌 가장 성공할 신입 외국인 선수로 두 선수를 뽑는 관계자들이 많다.

라모스는 기본적으로 장점이 많은 선수다. 스위치히터에 발도 빠르고, 수비력도 갖추고 있다. 장타력이 다소 의심이었는데 캠프를 통해 이 또한 기대치를 키운다. 외국인 선수 평가가 박하기로 유명한 이강철 kt 감독조차 엄지를 치켜들을 정도였다. 최고참인 박경수는 “처음 왔을 때 멜 로하스 주니어보다 더 나은 것 같다”고 했다. 동료에 대한 예우 차원도 있겠지만 최고의 찬사 중 하나다.

▲ 다양한 장점으로 기대를 모으는 kt 헨리 라모스 ⓒkt위즈
▲ 다양한 장점으로 기대를 모으는 kt 헨리 라모스 ⓒkt위즈

A해설위원은 “기장에서 보고 왔는데 좋은 선수라는 게 해설위원들의 공통적인 이야기였다. 타자 출신 해설위원들도 좋은 평가를 내리더라”고 했다. 타구가 날카롭고, 좌우중간을 뚫어낼 수 있는 충분한 타구 속도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였다.

플럿코의 경우도 기대를 모은다. 투수 출신 B해설위원은 “지금 상황에서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공을 던질 줄 아는 선수라는 느낌이 들었다. 제구도 좋고, 결정구도 있다. 엄청난 파이어볼러는 아니지만 한국에서는 오히려 이런 선수들의 성공 확률이 높다”고 이야기했다. 

류지현 LG 감독 또한 플럿코의 첫 출발이 좋은 것에 의의를 뒀다. 류 감독은 8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 연습경기를 앞두고 “좋은 공을 던지더라. 새로운 리그에 와서 굉장히 의욕적으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첫 번째 게임에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다면 개막전까지 4~5번의 등판 동안 마음적으로 부담을 가지지 않았을까 싶은데 첫 번째 경기 내용이 좋았다”면서 “개막전까지 좋은 컨디션을 이어 갈 것이라 생각한다. 기대했던 커맨드에서 좋은 장점을 발휘하지 않았나 싶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물론 새 외국인 선수들은 리그 적응이 필요하고,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코로나19와 메이저리그 직장폐쇄 여파 속에 올해 새로 입단한 외국인 선수들의 전체적인 수준은 예년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 어떤 선수가 효자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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