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에하라 고지는 메이저리그에서 9년간 선수 생활을 했다.
▲ 우에하라 고지는 메이저리그에서 9년간 선수 생활을 했다.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일본 야구의 전설로 메이저리그에서 9년 동안 뛰었던 투수 우에하라 고지(47)가 2023시즌부터 변화하는 메이저리그 규정에 대해 소신을 드러냈다. 

우에하라는 10일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스포츠 칼럼에서 “시프트 금지, 베이스 확대, 투구 시간제한 등 투수에게 불리한 메이저리그 규정 개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CBA(노사협정) 개정을 논의하며 2023년부터 시프트 금지와 베이스 크기 증가, 투구 시간제한 등 새로운 규정을 도입하기로 했다.

베이스 크기는 수비수와 주자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약 8cm 커진다. 베이스가 커지면 루 사이 간격은 약 10cm 가량 짧아진다.

우에하라는 “베이스 크기를 늘리면 충돌 위험은 줄어들지만, 베이스 간 간격이 변하지 않도록 (베이스를) 조금 더 뒤에 둬야 한다”며 “(베이스 간 거리는) 10cm 감소에 불과하지만, 박빙의 상황에서 주자에게 유리할 수 있다면 투수 심리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개선 방향으로 모든 베이스의 크기를 늘리는 것보다 1루 베이스만 크게 하거나 소프트볼처럼 1루에 2개의 베이스를 두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투구 시간제한에 대해서도 의견을 냈다. 변화될 규정으로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14초,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는 19초 안에 투구해야 한다. 우에하라는 “내가 선수일 때는 투구에 제약을 받고 싶지 않았다. (포수와) 사인 교환이 어려울 수 있고, 타자와 승부를 하며 인터벌을 두고 싶을 때가 있다. 투구 간격이 일정하지 않다” 자신의 경험을 들어 반대했다. 또 투구 시간제한보다 스트라이크존을 확대가 효과적일 것이라고 썼다.

시프트 금지에 대해서는 "뜬공 혁명 영향으로 인플레이 타구가 없어지는 것이 규제의 목적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공인구의 비거리를 조절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 물리적인 문제가 있지만 그라운드를 넓히는 방법도 있다"고 주장했다. 

우에하라는 “룰 변경에 대해 불평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투수만 불리하다고 생각된다. 타자에게는 불리한 점이 보이지 않는다. 합의된 변화가 번복되지는 않겠지만, 이 흐름이 (메이지리그)를 넘어 일본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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