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션 놀린 ⓒ KIA 타이거즈
▲ KIA 션 놀린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KIA 새 외국인 투수 션 놀린이 첫 대외 경기에서 3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던질 수 있는 구종은 다 던졌고, 왼손타자 상대로는 팔 각도를 조절하는 변칙 투구까지 선보였다. 지난해 출루율 7위(0.407)에 오른 정은원을 두 번이나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왼손타자 상대로 강점을 보여줬다.

놀린은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을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원래는 50구 안쪽으로 투구를 계획했는데, 주자를 거의 내보내지 않으면서 예정보다 적은 37구에서 교체됐다. 

1회 첫 타자 정은원을 서서 삼진으로 잡았다. 지난해 105개의 볼넷을 바탕으로 4할 넘는 출루율을 기록했던 정은원이 놀린의 투구에 그야말로 꼼짝 못하고 당했다. 놀린은 3회에도 정은원을 서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놀린은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커터를 구사하는 선수다. 9일 연습경기에서는 이 5개 구종을 전부 구사했다. 여기에 특징인 다양한 투구 폼까지 나왔다. 놀린은 주로 왼손타자를 상대할 때 팔 위치를 조정했다. 스리쿼터는 물론이고 사이드암에 가까운 폼도 나왔다. 

1회 김인환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과정에서 이 특징이 잘 드러났다. 초구와 2구 팔 각도가 조금씩 달랐다. 김인환은 놀린이 공을 던질 때마다 어리둥절한 얼굴을 했고, 결국 3구 모두 지켜보다 삼진을 당했다. 

놀린은 투구를 마친 뒤 " 여러 폼으로 던지는 것도 실험했는데 정규시즌에서도 허용 범위 안에서 변칙 투구를 하면서 경기를 운영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37구 가운데 볼은 10개였다. 1회 첫 두 타자를 상대할 때가지 볼이 6개였는데 그 뒤로는 스트라이크 위주의 투구를 하며 투구 수를 아꼈다.

놀린은 "홈구장에서 처음 실전에 나서게 돼 기쁘면서도 마음이 편했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단순하게 던졌다. 가능한 공격적으로 던지면서 실투를 줄이는데 집중했고, 전반적으로 만족할만한 투구였다"고 말했다. 한편 KIA는 한화를 2-1로 꺾고 연습경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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