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시절 조시 도날드슨(왼쪽)과 켄 로젠탈 기자.
▲ 토론토 시절 조시 도날드슨(왼쪽)과 켄 로젠탈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메이저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미국 매체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1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노사 협정(CBA) 개정안 합의 소식을 전하며 SNS에서 올 시즌 메이저리그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나이팅게일 기자는 "전통적인 야구가 돌아온다. 더는 연장전 유령 주자가 없다. 7이닝 더블헤더도 없다"고 짚었다. 유령주자는 연장전에 진행된 승부치기를 뜻한다. 연장 10회에 들어가면 9회 마지막 타자가 2루 주자로 나선 뒤 무사 2루에서 경기를 치러왔다. 이제 승부치기는 과거 야구가 됐다. 또한, 코로나19로 발생한 7이닝 더블헤더 역시 사라진다.

지난 시즌 중반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코로나19 방지를 위한 규정이었다. 영구적인 풍경이 될 가능성이 적다"며 사라질 제도라는 점을 언급했는데, 올 시즌을 앞두고 볼 수 없게 됐다.

또한, 메이저리그 취재 환경도 예전으로 돌아간다. 메이저리그는 전통적으로 클럽하우스 취재가 가능하다. 선수 라커 앞에서 인터뷰하고, 취재진이 정해진 시간에 자유롭게 클럽하우스 내부를 다니며 원하는 취재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취재진 클럽하우스 입장이 제한됐다.

나이팅게일 기자는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기자들이 이제 코로나 이전과 마찬가지로 클럽하우스에 다시 들어갈 수 있다"고 적었다.

변화도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10팀에서 12팀으로 확대된다. 지구 우승팀 가운데 승률 높은 2팀이 부전승으로 디비전시리즈에 간다. 승률이 가장 낮은 팀과 와일드카드 3팀이 3전 2선승제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치른다. 와일드카드 3위 팀과 승률이 가장 낮은 지구 우승팀이 붙고, 와일드카드 1위와 2위가 대결한다. 또한 내셔널리그가 투수 타석을 없애고,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한다. 지명타자 시장에서 영입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즌 시작은 다음 달 8일이 된다. 8일 16팀이 개막전을 치른다. 나머지는 9일에 경기를 치른다. 첫 번째 경기는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릴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 경기다. 나이팅게일은 "완벽하다"라며 CBA 합의로 우여곡절 끝에 시작하는 메이저리그를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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