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는 올해부터 수비 시프트를 금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사무국과 구단주 측의 요구 사항으로, 선수노조도 여기에 동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프트 금지 방안은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지난 2015년 먼저 운을 띄웠다. 메이저리그는 2010년대 초반부터 수비 시프트가 점점 늘어나기 시작해 중반 들어서는 '상식'으로 자리잡았다. 왼손 슬러거를 상대로 외야에 4명을 배치하는 시프트도 나타났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2015년 ESPN과 대담에서 '공정 경쟁'을 위해 시프트를 제한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경기 시간 단축과 인플레이 타구 유도 측면에서도 시프트 금지가 필요하다고 봤다. 2019년에는 제휴 관계에 있는 독립리그(애틀랜틱리그)에서 시프트 금지를 실험했고, 지난해에는 마이너리그로 실험 범위를 넓혔다.
아직 협상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올 시즌부터 발효할 새로운 노사협정(CBA)에서는 노사 합의에 의해 시프트 금지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양측은 사치세 기준 등 재정적 항목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지만 규칙 변경에 대해서는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코치, 마이너리그 감독 경력을 가진 '시프트 신봉자'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에게 시프트 금지 규정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수베로 감독은 지난해 한화를 이끌며 적극적인 수비 시프트로 큰 성과를 냈다. 한화의 인플레이 타구 처리율(DER)은 2019년은 0.671로 9위, 2020년은 0.671로 8위였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0.702로 껑충 뛰면서 순위도 LG(0.707)에 이어 2위로 올라왔다.
수베로 감독은 "시프트도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확률을 높이고 승리에 가까이 가기 위한 방법이다"라며 은근히 반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만약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시프트를 금지한다면 내야수가 어디까지 움직일 수 있는지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줬으면 좋겠다. 내야수 출신으로서 시프트를 아예 없애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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