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구연 해설위원이 24대 KBO 총재 후보로 추천됐다. ⓒ곽혜미 기자
▲ 허구연 해설위원이 24대 KBO 총재 후보로 추천됐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야구 외길 인생을 걸어온 허구연(71) 해설위원이 24대 KBO 총재 후보로 추천됐다.

KBO는 1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KBO에서 2022 KBO 4차 이사회를 열고 신임 총재 후보 추천 절차를 진행했다. 허 위원은 이 자리에서 재적 이사 4분의 3이상의 지지를 받아 KBO 총재 후보에 올랐다. 구단주 총회를 거쳐 선임된다면 그동안 정치, 재계 인사들의 전유물이었던 KBO 총재에 야구인 최초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허 위원은 일생을 한국 야구와 KBO의 발전을 위해 살아왔다.

경남고, 고려대, 한일은행(실업야구)에서 선수 생활을 한 뒤 1985년 당시 35살의 최연소로 청보 핀토스 감독직을 맡았다. 이후 롯데 자이언츠 수석코치, 야구 해설위원 등을 거쳤다. 현장을 떠난 뒤에도 대한야구협회 이사, KBO 규칙위원장, 기술위원회 부위원장, 총재 고문 등 다양한 직책을 맡으며 행정 경험을 쌓았다.

평소 야구 인프라 개선을 끝없이 주장한 허 위원은 ‘허프라(허구연+인프라)’ 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전국을 다니며 창원NC파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등을 짓는데 자문 역할을 했다. KBO 9, 10번째 구단인 NC 다이노스와 kt 위즈 창단에도 힘썼다.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역별 시장을 직접 만나 이야기하거나 낙후된 구장의 시설을 팬들에게 보여주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그 외에도 소년원에 티볼세트를 기증하거나 사회인 야구인들을 위한 야구장 건설을 도왔다.

허 위원의 활동은 국내에만 머물지 않는다. 인도, 캄보디아, 베트남,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오스트리아 등에 글러브와 스파이크를 보급하는 등 야구 발전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나섰다.

한편 KBO 총재는 지난달 8일 정지택 전 총재가 돌연 사퇴한 뒤 공석이었다. 허 위원이 차기 총재로 최종 선임되면, 정지택 전 총재의 임기였던 내년 말까지 KBO를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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