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트레버 바우어.
▲ LA 다저스 트레버 바우어.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LA 다저스는 여전히 사무국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메이저리그에 희소식이 들렸다. 노사협정(CBA) 개정안에 합의하며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직장폐쇄가 풀렸다. 메이저리그는 리그를 시작할 준비를 한다. 다음 달 8일부터 정규 시즌이 시작된다. 스프링캠프는 한 달 동안 열린다. 선수가 필요한 구단은 빠르게 시장에서 선수를 데려와야 한다.

LA 다저스 역시 바쁘다. 직장폐쇄 전 유격수 코리 시거는 놓쳤지만, 유틸리티 크리스 테일러를 지켰다. FA(자유 계약 선수) 시장에 주축 선발투수 클레이튼 커쇼와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이 있다. 이들과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는 미국 매체들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성폭행 혐의'로 물의를 빚은 트레버 바우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바우어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3년 1억 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혐의가 시즌 중에 제기됐다. 5개월 동안 경찰 조사를 받았다. 바우어는 지난 시즌 중반부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로스앤젤레스 법원은 바우어를 형사 고발하지 않기로 했다.

시즌이 끝났고, 계약이 2년 남았다. 매 시즌이 끝나고 바우어는 옵트아웃 권리가 있지만, 올해는 행사하지 않는다. 2022년 바우어 연봉은 3200만 달러다. 징계 수위에 따라 다저스는 일정 금액을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날릴 수도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 매체 'LA 타임스'는 11일(한국시간) "지금 당장은 불분명한 상태다. 바우어는 성폭행 혐의로 기소돼 행정 처분을 받았지만, 범죄 혐의로 기소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 캠프에 나타나는 등 올 시즌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여전히 받아야 할 처벌이 남아 있다. 바우어 상황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다저스는 여전히 사무국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 며칠 안에 상황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그때까지 다저스 소속으로 바우어의 장기적, 단기적 미래에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고 짚었다.

바우어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선발투수이자 괴짜 투수다. 여러 기행을 보여줬다. 지난해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때 김하성을 상대로 한쪽 눈을 감고 투구를 하기도 했다. 관중석을 향해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공을 던진 적이 있다. FA(자유 계약 선수)일 때, 스스로 SNS를 통해 자신을 영업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다저스와 계약을 맺은 뒤 본인이 준비한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2011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바우어는 메이저리그 통산 222경기에 등판해 83승 69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하고 있다. 2020년 신시내티 소속으로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바우어는 지난해 17경기에 선발 등판해 8승 5패 107⅔이닝 투구,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하고 있었는데, 해당 문제로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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