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돌아보면 언제나 다사다난하기만 했던 연예가. 그 역사 속의 '오늘', 3월 18일의 이슈를 되짚어 봅니다.

▲ 고 문지윤.  ⓒ가족이엔티
▲ 고 문지윤. ⓒ가족이엔티

배우 문지윤, 급성 패혈증으로 사망… 향년 36세 (2020년 3월 18일)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에 출연했던 문지윤이 이날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36세라는 젊은 나이에 황망하게 눈을 감아 그와 가까웠던 연예계 선·후배, 동료들은 물론 팬들도 크나큰 충격을 받았다.

문지윤은 심한 인후염으로 사흘을 고열에 시달리다 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그는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이틀 만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고인가 가까웠던 한 연예계 인사는 "평소 건강했던 터라 너무나 갑작스럽다. 연기 열정이 강했고, 정말 연기만 생각했던 배우"라며 갑작스러운 이별에 크게 슬퍼했다.

'치즈인더트랩'을 함께 촬영한 박해진을 비롯해 래퍼 후니훈, 배우 김산호, 하재숙, 김재원 등은 갑작스러운 부음을 접하고 "함께 기도해달라", "미안하고 고맙다",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고 깊이 애도했다.

문지윤은 세상을 떠나기 직전 서울과 제주도를 오가며 15년 만에 처음 광고를 촬영한 사실이 알려져 더욱 안타깝게 했다. 광고 공개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모델인 문지윤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후반 작업도 중단됐다. '문지윤의 가장 즐겁고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유가족과 소속사의 의지로 광고가 공개됐다.

고인의 부친 문광석 씨는 문지윤이 떠난 후 눈물로 쓴 편지를 공개해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그는 "불과 몇 주 전에는 15년 만에 광고를 찍게 됐다며 기뻐하며 제주도로 촬영 가 너무 행복하고 정말 재미있었다고 감독님께 자신의 연기를 인정받고 있음에 큰 행복을 느꼈다며 저에게 긴긴 수다를 늘어놓았는데 마지막 작품이 됐다"며 비통해 했다.

이어 "지윤이와 웃으며 좋았던 기억, 보잘 것 없지만 심성 하나만큼은 참 착하고 연기만 생각했던 배우 문지윤으로 오래 간직해 주셨으면 하는 것이 아비의 간절한 마음이다"라고 당부했다. 

1984년생인 문지윤은 2002년 드라마 '로망스'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현정아 사랑해' '모두에게 해피엔딩' '선덕여왕' '분홍립스틱' '메이퀸' '역도요정 김복주' '쾌걸 춘향' '마음의 소리' '일지매' '송곳' '스무살' '치즈인더트랩',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나의 PS 파트너' '돌려차기'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마지막 작품은 2019년 방송된 '황금정원'. 연기 외에도 미술 등 순수예술에도 큰 관심이 있어 작가로 개인 전시회를 열며 다재다능한 끼를 인정받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