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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사사구 와르르' KIA 왼손 루키…그도 19살이었다

작성일: 2022.03.22 16:17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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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지민 ⓒ곽혜미 기자
▲ 최지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루키 최지민(19)이 따끔한 예방 주사를 맞았다. 

최지민은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 4-1로 앞선 9회초 마지막 투수로 나섰다. 최지만은 제구 난조로 고전하며 ⅓이닝 1피안타 4사사구 3실점에 그쳤고, KIA는 4-4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최지민은 스프링캠프에서 양현종(34), 이의리(20)와 함께 KIA 마운드를 지킬 좌완 트리오로 눈길을 끌었다. 최지민은 강릉고를 졸업하고 2022년 2차 1라운드 5순위로 KIA에 입단한 기대주다. 강릉고 3학년 때 2021년 롯데 1라운드 좌완 김진욱(20)의 뒤를 잇는 에이스로 불렸고, 지난해 강릉고의 황금사자기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고교 시절부터 직구 구속이 140㎞ 초반대로 빠른 편은 아니었다. 대신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좋고, 결정구로 쓰는 슬라이더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KIA 입단 후에는 선배 양현종에게 물어 체인지업도 다듬었다. 덕분인지 연습 경기부터 탈삼진 능력을 뽐내며 김종욱 KIA 신임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이날은 그동안 최지민이 보여준 투구와 달랐다. 9회초 선수타자 김인태를 유격수 땅볼로 잘 처리했지만, 다음 타자 박세혁을 사구로 내보내면서 급격히 흔들렸다. 볼카운트 0-1에서 던진 슬라이더가 손에서 빠지면서 박세혁의 등으로 향했다. 다음 타자 장승현은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 2루가 됐다. 

최지민은 위기에서 베테랑 오재원에게 던진 공이 머리 쪽 위협구가 되자 완전히 무너졌다.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던진 슬라이더가 또 빠졌다. 중계화면 느린 그림으로는 공이 오재원의 헬멧에 그대로 맞았으나 파울이 선언됐고, 오재원은 흔들리는 최지민에게 중전 적시타를 뺏었다. 

2-4로 쫓기면서 계속된 1사 1, 3루 위기. 최지민은 다음 타자 허경민까지 연달아 사구로 내보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조수행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3-4까지 좁혀졌다. 

결국 벤치는 마운드를 이승재로 교체했다. 이승재가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강승호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4-4 동점이 됐고, 최지민의 실점은 3으로 늘었다. 동점을 허용한 순간 최지민의 표정은 거의 울상이 됐다. 그동안 담담하게 삼진을 잡는 모습보다 오히려 이날 최지민의 모습이 더 19살 신인 같았다. 

최지민은 지난 시범경기 2경기에서 3이닝을 던지는 동안 4사구는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피안타 3개에 탈삼진 3개만 기록했다. 이날은 여러모로 최지민답지 않은 날이었다는 뜻이다. 4사구를 쏟아내는 과정에서 전과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 깨달으면 그뿐이다. 따끔한 예방 주사를 맞은 최지민의 다음 등판이 더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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