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제안 박차고 나가더니, MLB 드림 이뤘다… 최대 3년 950만 달러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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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안정된 자리를 박차고 어찌 보면 무모한 도전을 했던 다린 러프(36·샌프란시스코)의 아메리칸드림이 이뤄졌다. 샌프란시스코와 최대 3년 계약을 하며 메이저리그 경력을 연장했다.
ESPN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러프가 샌프란시스코와 2년 계약을 했다. 3년차 구단 옵션이 포함됐다”고 2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러프는 올해 연봉조정자격을 가지고 있었으며, 향후 2년의 연봉조정신청 대신 2년 계약을 하며 안정된 선수 생활 여건을 만들어냈다. 활약이 좋으면 2024년까지 샌프란시스코에 남을 수도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연봉으로 127만5000달러를 받은 러프는 올해 300만 달러(약 37억 원), 그리고 내년에도 300만 달러를 받는다. 여기에 2년 뒤 바이아웃 25만 달러가 있어 2년간 보장된 연봉은 625만 달러(약 76억 원)다. 2024년 구단 옵션은 350만 달러로, 모든 계약이 이행될 경우 950만 달러(약 116억 원)를 받는다.
2012년 필라델피아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러프는 2016년까지 빅리그에서 활약했고, 2017년에는 삼성으로 이적해 KBO리그 정상급 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러프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삼성의 중심타자로 뛰며 KBO리그 통산 404경기에서 타율 0.313, 86홈런, 350타점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다만 2019년 시즌 뒤 재계약 협상이 잘 풀리지 않았다. 연봉을 놓고 이견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러프 또한 가족을 생각해 미국 복귀를 결정했다. 공교롭게도 마이너리그 계약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쳐 힘든 시기를 보냈다.
오히려 삼성이 제안한 연봉보다 훨씬 적은 금액을 받는데다, 메이저리그 신분 보장이 되지 않는 불안정한 위치였다. 나이도 적지 않았다. 그래서 ‘무모한 도전’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러프는 2020년 극적으로 메이저리그 복귀를 이뤄냈고, 샌프란시스코의 우타 옵션으로 입지를 넓혔다. 지난해에는 좌완 상대 주전급 선수로 올라서며 117경기에 나갔다. 타율 0.271, 16홈런, 4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04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의 2년 동안 조정 OPS(OPS+)는 143으로 리그 평균보다 43%나 좋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여전히 러프를 좌완 상대 주전 혹은 1순위 대타로 생각하고 있다. 특별한 경쟁자가 영입된 것은 아니라 올해도 1루나 지명타자 포지션에서 적지 않은 출전 시간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최소 만 37세까지 시즌을 보장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연봉을 받는 것은 보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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