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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연봉 11년차의 반전 "인터뷰 얼마만인지…가족에게 고맙습니다"

작성일: 2022.04.02 18:5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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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승욱 ⓒ곽혜미 기자
▲ 박승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방출 칼바람을 맞고 연봉 3000만원에 다시 시작한 야구, 그래서 더욱 간절하게 준비했더니 '개막전 1번타자 유격수' 타이틀이 생겼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첫 두 타석은 뭘 하는지도 모르게 지나갔는데 세 번째 타석에서 선발 출전의 이유를 증명했다. 역전 2타점 2루타였다. 

박승욱은 롯데가 7-2로 역전승한 2일 고척 키움전에서 1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방출 후 어렵게 구한 새 팀에서 공수 양쪽에서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됐고, 실책 없이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경기 후 박승욱은 "이런 인터뷰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 기억도 잘 안 난다"며 "긴장 안 하려고 노력했는데 감정이 잘 컨트롤이 안 됐다. 두 번째 타석까지 너무 긴장했다.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잘 못 느낄 정도로 긴장감이 컸다. 세 번째 타석 2루타 치면서 차분해지고 내 기분이 돌아왔다"고 얘기했다. 

라이언 롱 코치의 조언 덕분이었다. 박승욱은 5회 적시타 상황에 대해 "슬라이더를 노리지는 않았다. 첫 두 타석에서 내가 칠 수 있는 공을 치지 못했다. 너무 따라나갔다. 세 번째 타석 전에는 롱 코치님이 지금 칠 수 없는 공도 다 치려고 한다고 해주셨고, 그 조언을 듣고 '칠 수 있는 공'을 치려고 했다. 가운데 실투가 오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박승욱은 "감독님이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 끝나고 방에 불러서 내가 개막전 유격수라고 말씀해주셨다. 1번 타자까지는 듣지 못했다"면서 "방출되고 나서 1군에서 야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목표 하나만 갖고 열심히 했다. 개막전 선발 출전이라는 게 굉장히 뜻깊었다. 144경기 중 하나일 뿐이지만 나에게는 의미가 있었다"고 뿌듯해했다. 

지난 2년간 kt에서 연봉 8000만원을 받고 뛰었던 박승욱이지만 이제는 3000만원 '최저연봉 선수'가 됐다. 그는 가족이 무엇보다 큰 동기부여 요소라고 했다. "부모님이 어릴 때부터 내가 잘하기만 바라며 뒷바라지하셨다. 티는 안 내셔도 아쉬웠을 것 같다. 올해 잘 해서 효도해야 한다. 내가 편하게 야구할 수 있게 도와주는 아내에게 고맙다. 야구 잘 해서 좋은 선물이라도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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