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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 홀드, 오지환 세이브… KIA 울린 슈퍼 캐치 향연, 왜 뺄 수 없는지 증명했다

작성일: 2022.04.03 18: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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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수비로 LG의 승리를 든든하게 지킨 오지환 ⓒ곽혜미 기자
▲ 좋은 수비로 LG의 승리를 든든하게 지킨 오지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오지환(32·LG)은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시즌 개막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타구의 질이 썩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3일 광주 KIA전에서도 방망이는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선발 6번 타순에 들어섰으나 첫 타석에서 삼진, 두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 세 번째 타석과 네 번째 타석에서는 각각 삼진을 당했다. 개막 시리즈에서 8타수 무안타의 난조였다.

그러나 오지환이 왜 경기 끝까지 라인업에 남아야 하는지는 공격이 아니라 수비에서 알 수 있었다. 빡빡한 승부에서 LG 불펜투수들도 잘 던졌지만, 내야를 든든하게 지킨 오지환의 수비가 없었다면 이날 승리는 장담할 수 없었다.

국내 최고의 유격수 수비를 자랑하는 선수 중 하나인 오지환의 ‘슈퍼 캐치’는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더 환하게 가치를 뽐냈다. 팀이 3-2, 1점차로 앞선 상황. 수비 실책 하나가 치명적인 결과로 돌아올 수 있는 가운데 오지환이 호수비 몇 개가 LG 마운드와 이날 승리라는 결과 자체를 구해냈다.

오지환은 6회 1사 1루에서 박찬호의 잘 맞은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정확한 위치선정과 집중력으로 잘 잡아내며 몸을 풀었다. 이어 7회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성범의 라인드라이브 타구 또한 몸을 날리는 그림 같은 수비를 만들어냈다. 시프트가 우측으로 걸린 상황에서 좌측에는 사실상 오지환 한 명이 있었는데 나성범의 잘 맞은 타구가 오지환이라는 벽에 걸렸다.

3-2로 앞선 8회에는 사실상 실점을 건져냈다. 선두 최형우의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떴다. 좌익수 김현수가 내려와서 잡기도 어렵고, 등뒤로 날아오는 공을 쫓는 유격수 오지환이 잡기는 더 어려운 공이었다. 그런데 오지환이 이를 잡아내면서 아웃카운트 하나를 벌어줬다. 엄청난 호수비였다.

결과론이기는 하지만 다음 상황을 생각하면 LG로서는 오지환의 수비가 엄청 귀했다. KIA는 최형우가 아웃된 뒤 황대인의 안타, 김석환 고종욱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며 LG를 압박했다. 만약 최형우가 무사에 나가 발 빠른 대주자로 교체됐다면, LG로서는 이 이닝의 결과를 가늠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8타수 무안타에도 왜 LG에 오지환이 필요한지를 잘 보여주는 경기 막판이었다. 

9회에는 박해민도 애매한 타구를 처리하는 등 수비에서 빛난 LG였다. 류지현 감독 또한 경기 후 "경기에서는 오지환의 두 차례 호수비, 박해민의  9회 호수비가 결정적이었다"고 칭찬했다. 경기 마지막 카운트도 오지환이 잡아냈다. 막판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을 기본에서 찾으며 KIA와 개막 2연전을 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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