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물다섯 스물하나' 보나. 제공| 킹콩 by 스타쉽
▲ '스물다섯 스물하나' 보나. 제공| 킹콩 by 스타쉽

[스포티비뉴스=장다희 기자] 가수 겸 배우 보나가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마무리하는 소감을 전했다. 

보나는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종영을 앞두고 스포티비뉴스와 화상 인터뷰를 갖고 "좋은 작품과 좋은 사람들을 만나 너무나 감사한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고 뿌듯함을 전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1998년 시대에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드라마다. 보나는 펜싱 선수 고유림 역을 맡아 펜싱 선수로서의 단단한 눈빛과 표정으로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보여줬다. 

보나는 본인과 전혀 다른 캐릭터를 맡으면서 배우로서의 연기 스펙트럼을 한층 넓혔다. 극 중 '고유림'에게 공감 가는 부분과 그렇지 못 한 부분에 대해 그는 "캐릭터에 공감이 많이 됐다. 그래서 유림이가 더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지 못한 부분은 마음과 다른 말을 내뱉을 때가 많아 촬영하면서 많이 힘들었고, 많이 울었다. 초반에 내 마음과 다르게 희도에게 날카로운 말들을 내뱉을 때가 많았다. 실제 내 성격이 그렇지 못해서 그걸 정확히 표현하기가 어려웠다. '내가 과연 이 정도까지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수도 없이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 '스물다섯 스물하나' 보나. 제공| 킹콩 by 스타쉽
▲ '스물다섯 스물하나' 보나. 제공| 킹콩 by 스타쉽

보나는 극 중 나희도와 고유림의 사이가 부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가 아닌 현실에서 '나희도'와 같은 존재가 없었던 것 같다. 드라마를 하면서 '나도 이런 친구가 실제로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다. 두 우정이 너무 부러웠다"고 털어놨다.

동료 배우의 연기 호흡도 너무 좋았다고 밝힌 보나는 "언니, 오빠들이 너무 많이 도와줬다. 내가 많이 긴장하고 그러니까 항상 내게 먼저 와서 '뭐 필요한 거 없어?' '불편한 곳은 없어?' '내가 어떻게 해줄까?' '이렇게 하면 편하겠어?'라고 하면서 많이 도와줬다. 같이 연기하면서 많이 배운 것 같다.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이어 "선배님들을 보면서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을 해나가시는 걸 보고 많이 배웠다. 대본을 볼 때, 읽을 때 다른 느낌으로 연기하시니까 그걸 보면서 너무 좋았다. 나는 언제 저렇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웃음 지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장면으로 "다이빙 신"을 꼽았다. 보나는 "다이빙 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가장 오래 공을 들여 찍은 것이기 때문이다"며 "높은 곳에서 혼자 서 있을 일이 거의 없지 않나. 그 장면을 찍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들이 들더라. 마음이 많이 아픈 장면이기도 해서 아직까지 여운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찍은 장면인데, 희도에게 울면서 솔직하게 속 마음을 털어놓는 장면이 있다. 유림이의 솔직한 모습이 처음으로 나오는 것 같아서 기억에 많이 남고 마음이 아직 아프다"고 답했다. 

▲ '스물다섯 스물하나' 보나. 제공| 킹콩 by 스타쉽
▲ '스물다섯 스물하나' 보나. 제공| 킹콩 by 스타쉽

보나는 극 중 김태리와 함께 펜싱 선수로 등장했다. 걸그룹 활동을 하면서 배웠던 춤이 펜싱 선수 연기에 큰 도움이 됐다고. 그는 "어렸을 때부터 춤을 추며 몸을 써온 직업이다 보니까 큰 도움이 됐다. 몸으로 하는 것이어서 빨리 배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김태리 언니도 운동신경이 좋기 때문에 정말 잘하더라. 나보다 언니가 (펜싱을) 오래 배웠기 때문에 더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게임 요령, 반사적 본능 같은 게 있더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대역 없이 펜싱 경기 장면을 찍었다고 말했다. "펜싱 장면을 찍으면서 체력적으로 제일 힘들었다. 태리 언니와 각각 매일 두 시간씩 레슨 받으면서 열심히 배웠다. 대역 없이 최대한 선수처럼 보이고 싶어서 노력했다. 진짜 선수가 된 기분이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보나는 결말에 대해서 너무 슬픈 엔딩이 아니냐는 생각을 했다고. 그는 "우리들끼리 '너무 슬픈엔딩 아닌가?'라는 말을 많이 했었다. 작가님은 '그게 현실이야'라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엄마랑도 결말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엄마는 '당연히 첫사랑과 결혼하는 사람은 드물다. 시청자들도 그땐 그랬었지, 저런 친구가 있었지라며 공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그 말이 와닿았다"고 덧붙였다. 

▲ '스물다섯 스물하나' 보나. 제공| 킹콩 by 스타쉽
▲ '스물다섯 스물하나' 보나. 제공| 킹콩 by 스타쉽

보나는 최현욱과의 알콩달콩한 로맨스 호흡에 대해 "현욱이랑 매번 재밌게 촬영했다. 현장에서 만나기만 해도 즐거웠다. 워낙 유쾌한 친구라서 만날 때마다 빵 터진다. 현욱이의 손을 잡고 대사를 할 땐 서로 애드리브도 하면서 재밌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나는 "유림이와 지웅이는 결혼한다"고 깜짝 고백했다. 그는 "결혼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지만, 지웅이가 프로포즈를 하면서 끝이 난다. 유림이에게 불행함은 더 이상 없다. 그래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유림이가 더 이상 불행하지 않기 때문에 엔딩이 더 좋았다"고 고백했다. 

남주혁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는 "정말 친남매 같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연인 관계로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 더 신경 써서 연기했다. 남매 사이 같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말도 덜했다. 친남매들은 애틋하지 않듯 우리도 그렇게 보여지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또 "오빠가 너무 잘 도와줘서 고마웠다. 드라마 2회 촬영 때 오빠를 처음 만났다. 그때도 오빠는 '이렇게 하는 게 편해?', '뭐가 더 편해? 내가 이렇게 할까?'라면서 도와주시고 이끌어주셨다"며 고마워했다.  

끝으로 보나는 "너무 아쉽다. 끝났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오래 준비했고, 촬영 기간도 굉장히 길었던 작품이라 한동안 못 보낼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연기도 우주소녀 활동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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