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가 추락한 이유…"제2의 퍼기 발굴 어려워" 루니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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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대 최다골에 빛나는 레전드 공격수 웨인 루니(35)가 친정 팀 부진 원인을 피력했다.
2013년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이 끊긴 맨유 추락 배경에 구단의 알렉스 퍼거슨(80) 대안 마련 '방식'을 꼽았다. 잘못된 방향으로 서둘러 퍼기 후계자를 물색했다는 것이다.
루니는 4일(한국 시간) 영국 방송 '스카이 스포츠' 프로그램 '먼데이 나이트 풋볼'에 출연해 "퍼기는 맨유의 대부(godfather)였다. 1군 선수뿐 아니라 스태프, 유스 선수에게도 그런 존재였다. 팀 내 모든 것의 정점이던 남자"라고 설명했다.
"감독을 한 명 잃는 건 곧 거대한 변화를 의미한다. (지휘봉을 넘겨받은) 데이비드 모예스가 퍼기를 대체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구단은 대체할 수 있다는 방향으로 일을 추진했다"고 덧붙였다.
2000년대 에버튼 돌풍을 이끈 모예스는 역량을 인정받아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했다. 6년 계약이라는 파격 대우를 받고 빅클럽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부임 첫해 리그 7위에 머무는 등 실망스런 성적으로 이듬해 4월 경질됐다.
이후에도 맨유는 루이 판할, 주제 무리뉴, 올레 군나르 솔샤르, 랄프 랑닉까지 총 4명을 수장으로 세워 시즌을 치렀다. 하지만 준우승만 해도 실망하던 과거 위용을 재현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좀체 명가 재건 기치를 못 올리는 것이다.
퍼기 은퇴 뒤 맨유가 수집한 트로피는 단 4개. FA컵과 커뮤니티 실드(이상 2016년) 카라바오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이상 2017년) 타이틀이 전부다. EPL과 챔피언스리그 등 메이저 트로피가 전무하다.
루니는 선수가 감독에게 적응할 만하면 전격 경질을 단행하는 보드진 판단도 지적했다.
"적응의 문제가 상당하다. 내 생각에 선수들은 판할 감독 전술에 충분히 맞춰 뛸 수 있었다. 하지만 무리뉴로 감독이 바뀌면서 (적응이) 난망해졌다."
"1군은 물론 스태프와 유스 선수단도 마찬가지다. 퍼기가 떠나고 맨유 유스와 감독간 거리가 이혼한 부부마냥 벌어졌다. 특히 무리뉴 시절이 정말 심했다. 유스 팀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며 쓴소리했다.
후계자 발굴이 녹록잖다는 걸 인정하고 새 감독을 충분히 기다려주며 과거 퍼기가 26년간 그랬듯 유스 신예 육성에도 공을 들여야 한다는 말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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