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정찬성(35, 코리안좀비MMA)은 2007년 6월 프로 종합격투기에 데뷔했다. 

이후 15년간 17승 6패를 쌓았다. 현 UFC 페더급 4위로 한국 MMA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파이터로 꼽힌다.

쓴잔을 마신 6경기를 보면 공통점이 눈에 띈다. 2010년 9월 조지 루프 전을 제하면 모두 판정패하거나 경기 후반인 4, 5라운드에 고개를 떨궜다.

가네하라 마사노리, 레너드 가르시아, 브라이언 오르테가에게 판정으로 졌고 조제 알도는 4라운드, 야이르 로드리게스 전은 5라운드에 TKO패 했다.

반면 승리는 초반 승리가 압도적이다. 17승 가운데 14승을 1, 2라운드에 따냈다. 준비한 플랜이 적중할 땐 수월히 경기를 풀어가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플랜 B, C는 다소 취약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 정찬성(왼쪽)은 오는 10일(한국 시간) 한국인 최초 UFC 챔피언에 도전한다.
▲ 정찬성(왼쪽)은 오는 10일(한국 시간) 한국인 최초 UFC 챔피언에 도전한다.

정찬성은 스포티비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그런 건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대부분 파이터는 타격, 레슬링, 주짓수 중 어느 한쪽에 치우쳐 있는 경우가 많다. 난 아니다. 모든 부문이 가능한 파이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많은 전략을 준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닷새 앞으로 다가온 커리어 두 번째 타이틀전 역시 "(다양한 무기가 있기에) 플랜에 없는 계획을 꺼내야 할 경우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9년 만에 페더급 타이틀 재도전에 나선다. 정찬성은 오는 10일(이하 한국 시간)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3, 호주)와 미국 플로리다에서 만난다. 한국인 최초 UFC 챔프가 탄생할지 국내 격투 팬들 관심이 집중되는 빅매치.

정찬성은 UFC 챔피언 등극을 기대하는 한국 팬들에게 "승리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최고 버전의 좀비가 나오는 데 좀더 초점을 맞춰 준비하고 있다"며 몸을 낮췄다. 

그러면서도 "몸과 멘털 등 모든 영역에서 준비를 잘하고 있다. 멋진 경기를 펼쳐 대한민국에 UFC 챔피언벨트를 가져가보도록 하겠다. 4월 10일을 기대해 달라"며 성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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