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김태군 ⓒ 삼성 라이온즈
▲ 삼성 라이온즈 김태군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하면 안 됩니까."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간 시즌 1차전을 앞두고 포수 김태군이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고 알렸다. 

삼성은 김지찬(2루수)-오선진(유격수)-호세 피렐라(좌익수)-강민호(포수)-김헌곤(중견수)-최영진(1루수)-김재혁(우익수)-김태군(지명타자)-이재현(3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원태인이다. 

허 감독은 취재진이 '지명타자 김태군'에 낯설어 하자 "하면 안 됩니까"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지금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 시즌을 길게 보면 자기 몫을 해줘야 하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지금은 베테랑의 힘이 필요한 시기로 본다"고 했다. 

이날은 김태군의 좋은 기운을 이어 가면서 원태인과 강민호의 배터리 호흡을 지켜주는 선택을 했다.

김태군은 지난 3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6-5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하는 타격을 펼쳤다. 9회초 0-3에서 3-3까지 따라붙은 분위기에서 김태군이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6-3까지 달아났다. 덕분에 9회말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2실점 하고도 승리할 수 있었다. 

허 감독은 3일 경기와 관련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다. 김태군이 처음 실마리를 잘 풀어줬고, 다음 타자들이 끈질기게 공 하나하나 집중하다 보니까 삼성다운 야구를 보여줬다. 시즌을 치르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구자욱, 오재일, 이원석, 김상수, 김동엽 등 주축 선수들이 컨디션 난조로 대거 이탈한 상황을 잘 헤쳐 나가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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