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준용 ⓒ곽혜미 기자
▲ 최준용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삼성동, 김성연 기자] 그의 질주를 막을 수 없었다.

최준용(서울 SK)은 6일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라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1-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 시즌 시상식에서 정규 리그 최우수 선수(MVP)로 뽑혔다.

개인 통산 첫 시즌 MVP 수상이다. SK 선수로는 서장훈(1999-2000시즌)과 김선형(2012-13시즌) 이후 3번째다.

최준용은 6시즌 만에 처음으로 전 경기에 출전해 득점력뿐만 아니라 경기 운영, 리바운드, 수비 등 모든 방면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평균 16득점, 3.5어시스트, 5.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국내 선수 기준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각각 3위, 블록에서는 선두(1.1개)에 올랐다.

사실상 독주 체제였다. SK의 정규 리그 우승을 이끈 장본인으로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라운드 MVP도 두 차례(1,5라운드)나 수상했다. 시즌 후반부 김선형과 자밀 워니가 부상으로 결장했을 때에도 줄곧 자리를 지키며 마지막까지 팀의 정규 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

1997-98시즌 이상민 전 서울 삼성 감독 이후 처음으로 ‘만장일치’ MVP를 노렸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그러나 총 유효 득표수 109표 중 104표를 휩쓸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베스트 5에 이어 두 번째로 시상대에 오른 최준용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예상보다 오래 걸렸다. 2년 전부터 이 옷을 준비했는데 이제야 입었다"라며 웃어 보였다. 이어 "수상하기까지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는데 SK 동료들, 코치님들과 이런 상을 받을 수 있게 기회를 주신 전희철 감독님 사랑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 시즌 백투백 MVP를 수상하게 된다면 같은 옷을 입을지 묻는 말에 "새로운 것을 입고 오겠다. 감독님이 빨간색을 안 입었다고 혼내셨다. 다음에는 빨간색으로 입겠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SK는 자밀 워니에 이어 최준용까지 MVP를 휩쓸며 창단 후 최초로 최우수 선수 타이틀을 모두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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