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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탈한 CHOO’ 또 무안타→10타수 7삼진…천적의 재구성은 없었다

작성일: 2022.04.06 20:57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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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 추신수. ⓒ곽혜미 기자
▲ SSG 추신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천적의 재구성은 없었다. 지난해 처음 설정된 상극 관계는 올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도 그대로 유효했다.

SSG 랜더스 외야수 추신수가 kt 위즈 우완 사이드암 고영표를 상대로 또다시 고전했다. 추신수는 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서 1번 지명타자로 나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특히 이날 선발투수 고영표와 맞대결에서 연거푸 침묵하며 천적 관계를 깨트리지 못했다.

20년간의 미국 생활을 뒤로하고 지난해 KBO리그로 데뷔한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톱클래스다운 활약을 펼쳤다. 다른 이들이라면 대부분 은퇴했을 나이에도 137경기 타율 0.265 21홈런 69타점 84득점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냈다.

그러나 아킬레스건도 있었다. 바로 고영표와 맞대결 성적이었다. 지난해 상대 전적은 7타수 무안타 5삼진. 그야말로 추신수답지 않은 결과였다.

추신수와 고영표의 매치업은 지난 스토브리그에서도 화두로 올랐다. 추신수가 올해 2월 공식 기자회견에서 “설욕 가능성이 없는 것 같다. 고영표가 나에겐 정말 좋은 공을 던진다”고 어려움을 이야기하면서였다.

고영표의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이 예정된 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도 둘의 천적 관계는 이야깃거리가 됐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SSG 김원형 감독은 “오늘 추신수가 ‘한 번 해보겠다’고 말했다”고 웃고는 “매치업을 보면 일방적일 수는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실력이) 되는 타자는 이겨낸다고 본다. 추신수의 능력을 믿는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다시 뚜껑을 열어본 결과, 천적 관계에는 변함이 없었다. 고영표는 여전히 추신수를 상대로 변화무쌍한 공을 던졌고, 추신수는 제대로 된 타구를 만들어보지도 못한 채 교체아웃됐다.

▲ kt 고영표. ⓒ곽혜미 기자
▲ kt 고영표. ⓒ곽혜미 기자

첫 번째 타석부터 고영표의 우위였다. 1회 선두타자로 나온 추신수는 초구 볼을 골라냈지만,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온 체인지업을 지켜본 뒤 파울 2개를 때려내 볼카운트 싸움에서 다소 밀렸다. 이어 2볼-2스트라이크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시속 137㎞ 직구가 스트라이크존으로 향했지만, 배트를 내보지도 못했다.

이어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5회에도 아쉬운 결과를 냈다. 풀카운트에서 112㎞ 커브를 지켜만 봤다. 그리고는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타석에서 물러났다. 이번에도 고영표의 압승이었다.

추신수와 고영표의 맞대결은 여기까지였다. 고영표는 계속해 마운드를 지켰지만, 추신수는 8회 타석을 앞두고 최주환과 교체되면서 이날 경기를 마쳤다. 결과는 3타수 무안타 2삼진. 통산 상대 전적은 10타수 무안타 7삼진이 됐다.

이날 SSG는 1회 터진 한유섬의 좌월 3점홈런과 선발투수 오원석의 6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3-0으로 이겼다. 그러나 꼭 깨트리고 싶었던 천적 관계를 그대로 놔뒀다는 점은 짙은 아쉬움으로 남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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