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가 홈구장 수원케이티위즈파크 1루 외야쪽으로 마련한 키즈랜드 캠핑존. ⓒkt 위즈
▲ kt가 홈구장 수원케이티위즈파크 1루 외야쪽으로 마련한 키즈랜드 캠핑존.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지난해 구단 사상 처음으로 통합우승을 차지한 kt 위즈는 올 시즌을 앞두고 팬들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기획했다. 코로나19 종식이 다가옴과 발맞춰 팬들의 ‘직관’ 열의를 되살릴 수 있는 맞춤형 마케팅을 준비했다.

맞춤형 이벤트의 대표적인 공간은 바로 홈구장 수원케이티위즈파크 1루 외야존의 ‘키즈랜드 캠핑존’이다. 총 12개의 텐트가 마련된 이곳에서 팬들은 실제 야영장처럼 편안하게 캠핑을 즐기며 야구를 관전할 수 있다. 또, 전기그릴과 라면 제조 로봇도 설치돼있어 경기를 보면서 고기를 굽고 라면을 먹을 수도 있다.

SSG 랜더스와 홈경기가 열린 6일 역시 키즈랜드 캠핑존을 가득 메운 어린이팬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주중 경기였지만, 부모님의 손을 잡고 입장한 이들은 안락한 텐트 안에서 마음껏 야구를 즐기는 분위기였다. 이미 2~3일 삼성 라이온즈와 개막 시리즈를 통해 입소문이 난 터라 일찌감치 예매를 마치고 찾아온 가족들이 대다수였다.

kt 관계자는 “지난 2년간 관중 입장이 제한돼 아쉬움이 컸다. 특히 미래의 고객이라 할 수 있는 어린이팬들이 많이 찾아오지 못한 점이 마케팅 차원에서 큰 과제로 남았다”면서 “올해 코로나19 여파가 약해진다는 가정 아래 ‘어떻게 하면 팬들을 다시 야구장으로 불러들일 수 있을까’를 두고 많은 고민을 했다. 여기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공간 마케팅이었다”고 말했다.

올 시즌 관중 유도를 위해 kt는 키즈랜드 캠핑존뿐만 아니라 K-POP 아카데미와 셀프카메라 스튜디오 등의 편의 시설도 신설했다. 또, 건물 외벽으로 LED 영상을 투영하는 미디어 파사드를 중앙 게이트 앞으로 설치해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 키즈랜드 캠핑존 내부. ⓒkt 위즈
▲ 키즈랜드 캠핑존 내부. ⓒkt 위즈

최근 대기업들의 화두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속도를 내는 kt다. 다회용기 대여 서비스 제공 업체와 연계해 구단 사무실, 스카이박스, 중계실 등에서 다회용컵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제 웬만한 곳에선 일회용기를 찾아볼 수 없는 수원케이티위즈파크다.

또, kt는 앞으로 선수들의 얼굴이 담긴 다회용컵도 제작해 판매할 계획이다. ESG 경영을 마케팅과 연계한 새로운 아이디어다.

2015년 처음 KBO리그 1군 무대를 밟은 kt는 오랜 성장통을 겪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형들이 두려워할 만한 경쟁자로 자리매김했고, 지난해 마침내 통합우승이라는 깃발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막내 kt는 이제 그라운드뿐만이 아니라 야구장 안팎에서 더욱 도드라지게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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