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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투' 23살 가장의 다부진 각오…"죽기 살기로"

작성일: 2022.04.06 23:2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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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가운데) ⓒ 삼성 라이온즈
▲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가운데)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삼성 라이온즈 우완 양창섭(23)이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양창섭은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간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2018년 9월 2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6⅔이닝 3실점 이후 1254일 만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기도 했다. 선발승은 2018년 9월 14일 대구 LG 트윈스전 이후 1300일 만이다. 삼성은 7-1로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양창섭은 이날 93구를 던지면서 볼이 41개에 이를 정도로 제구가 잘되는 편은 아니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로 공이 아주 빠른 편도 아니었다. 대신 슬라이더(35개)를 적극적으로 섞어던진 게 주효했다. 커브(4개), 체인지업(2개), 포크볼(8개) 등 다른 변화구도 조금씩 섞으면서 6이닝을 버텨 나갔다. 

고비마다 병살타를 유도한 게 주효했다. 2회 1사 후 안재석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오재원을 1루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고, 4회말 선두타자 김인태가 볼넷으로 출루했을 때는 페르난데스를 투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흐름을 끊었다. 

2-0으로 앞선 6회말 2사 후 허경민을 안타, 김인태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마지막 고비가 찾아왔다. 2사 1, 2루 위기에서 페르난데스와 승부가 중요했는데,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임무를 마쳤다. 덕분에 7회초 타선이 4득점 빅이닝을 만들어 7-1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양창섭은 "너무 오랜만에 선발승이라 기쁘다. (5선발 경쟁에서 처음에는 탈락했지만) 아쉽기보다는 어차피 기회는 더 올 거라고 생각해서 잘 준비하고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실 직구가 원하는대로 가지 않아서 더 경기를 하면서 고쳐야 할 것 같다. 슬라이더가 잘돼서 경기를 (강)민호 형이랑 풀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양창섭은 2018년 2차 1라운드 2순위로 삼성에 입단하자마자 선발 한자리를 꿰차며 기대를 모았지만, 2019년 시즌을 앞두고 팔꿈치인대접합수술을 받으면서 긴 암흑기를 보냈다. 팔꿈치가 나은 뒤에는 몸 곳곳에 잔부상이 생겨 애를 먹었다. 2020년 7경기, 2021년 9경기 등판에 그친 배경이다. 

올해 다시 선발 한 축을 담당할 투수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양창섭은 "수술하고 잔부상이 계속 있었는데 올해는 그런 부상 없이 시즌 끝까지 완주하는 게 중요하다. 지금 몸 상태는 좋다"고 답하며 웃어 보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결혼하면서 가장으로서 책임감까지 생겼다. 양창섭은 "운동할 때 가족을 생각하면서 조금 더 죽기 살기로 하는 것 같다"며 프로 5번째 시즌은 달라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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