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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깡' 시동 걸었는데…벤치만 지키기는 아깝다

작성일: 2022.04.07 10:4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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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강진성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강진성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올해 두산 베어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강진성(29)이 '1일 1깡' 시동을 걸었다. 벤치를 지키다 얻은 귀한 타석에서 하루하루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강진성은 6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 0-7로 패색이 짙은 9회말 1사 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대타로 타석에 섰다. 볼카운트 3-1로 유리한 상황에서 5구째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살짝 넘겼다. 두산은 끝내 1-7로 졌지만, 강진성의 이적 첫 홈런이자 시즌 마수걸이포 덕분에 영패는 면했다. 

강진성은 2012년 창단 때부터 몸담았던 NC 다이노스를 떠나 올해 두산에 새 둥지를 틀었다. 두산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NC로 FA 이적한 외야수 박건우의 보상선수로 강진성을 선택했다. 주전 1루수 양석환을 밀어내긴 어려워도 김인태와 우익수 주전 경쟁을 펼치며 박건우가 빠진 타선에 충분히 힘을 실어줄 타자로 기대감을 보였다.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강진성은 타석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보여줬다. 시범경기 12경기에서 타율 0.379(29타수 11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안재석(타율 0.423)과 나란히 좋은 타격을 펼쳤다.

그러나 개막 주전 우익수는 김인태의 몫이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인태와 강진성 모두 타격감이 좋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외야 수비 경험이 더 많은 김인태의 손을 들어줬다. 강진성은 두산에 부족한 오른손 대타 카드로 일단 남겨뒀다. 

김인태는 강진성이 비집고 들어갈 틈을 주지 않았다. 김인태는 4경기에서 타율 0.417(12타수 5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3루수 허경민(14타수 7안타, 3타점), 1루수 양석환(14타수 6안타, 2홈런, 3타점)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활약이었다.

강진성은 강진성대로 최선을 다했다. 3경기 모두 교체 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타수가 적어 OPS는 2.334에 이른다. 지금 김인태, 허경민, 양석환을 제외한 두산 타선의 전반적인 타격감을 고려하면 대타로만 두기는 아까운 상황이다. 

다만 강진성을 활용할 방법이 한정적이다. 김 감독은 강진성을 데려오면서 우익수, 1루수, 3루수 정도로 포지션 활용을 고민했는데, 공교롭게도 세 포지션의 주인들이 120% 이상 자기 몫을 해주고 있다. 

지명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자리가 지금은 그나마 현실적이다. 페르난데스는 4경기에서 16타수 4안타를 기록했으나 감이 좋은 편은 아니다. 김 감독은 "페르난데스는 지금 안타가 안 나오고 이런 것을 떠나서 배트 스피드가 느리게 느껴진다. 컨디션이 안 좋으면 다른 방법을 쓰거나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다른 방법 가운데 하나가 지명타자 강진성 투입이 될 수 있다. 

두산은 7일 현재 시즌 성적 2승2패를 기록하고 있다. 개막 2연승으로 좋은 흐름을 타다 삼성 라이온즈에 2연패했다. 삼성은 현재 구자욱, 오재일, 이원석, 김상수, 김동엽 등 주축 타자들이 모두 이탈해 사실상 1.5군 전력으로 버티고 있는 터라 2패의 충격은 더 크게 다가왔다. 두산은 2패 하는 동안 실책 6개를 쏟아내며 자멸하기도 했지만, 해결사가 돼야 하는 페르난데스(8타수 1안타)와 김재환(9타수 무안타)이 침묵한 탓에 경기를 풀어가기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다. 

당장 강진성을 벤치에만 두기는 아까운 상황. 김 감독은 강진성을 조금 더 가치 있게 활용할 묘안을 찾아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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