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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년차 선수는 베테랑 같다… “이 어린 선수가, 야구를 알고 한다”

작성일: 2022.04.07 15: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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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뛰어난 야구 지능을 바탕으로 삼성 타선을 이끄는 주축으로 거듭난 김지찬 ⓒ곽혜미 기자
▲ 뛰어난 야구 지능을 바탕으로 삼성 타선을 이끄는 주축으로 거듭난 김지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삼성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7-1로 이기고 3연승을 내달렸다. 팀 주축 선수들이 죄다 빠진 최악의 상황에서 거둔 연승 흐름이라 더 값졌다.

승부의 추가 삼성으로 기운 건 삼성이 2-0으로 앞선 7회였다. 선두 이재현이 우전안타를 때렸다. 두산 우익수 김인태가 공을 한 번에 포구하지 못한 사이 2루까지 내달렸다. 무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선수는 3년차 내야수 김지찬(21). 여기서 1점을 더 얻느냐, 막느냐의 싸움에서 승리 확률이 요동치는 만큼 양측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지점이었다.

작전이 나올 수도 있었지만 삼성 벤치는 타석에 서 있는 작고 어린 선수를 믿었다. 전형적인 희생번트 작전은 없었다. 그리고 1B-2S로 카운트가 몰린 상황에서 김지찬은 4구째 몸쪽 공을 잡아 당겨 1·2루간을 빼는 우전안타를 만들었다. 희생번트였다면 잘해도 1사 3루가 될 상황이, 김지찬의 안타로 무사 1,3루가 됐다. 기대 득점을 확 올렸다. 후속타까지 터진 삼성은 결국 7회에 4득점하고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스포티비(SPOTV) ‘스포츠타임 베이스볼’ 크루로 활동 중인 안치용 위원은 이 장면을 보면서 “정말 야구를 할 줄 아는 선수”라고 감탄을 내뱉었다. 단순히 안타를 쳐서 그런 게 아니었다. 김지찬이 타석에 들어서기 전 정확하고도 확실한 방향성을 가지고 들어왔고, 그 방향성을 직접 실행까지 이어 갔다는 것이다. 3년차 선수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야구 지능이라는 ‘극찬’이 이어졌다.

안 위원은 “김지찬이 플레이하는 것을 보면 귀엽고 막내 같은 느낌이 들 수 있는데 막상 그라운드에서 야구를 하는 것을 보면 그렇지 않다. 이 어린 선수가 확실히 야구를 알고 한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이야기했다.

삼성 벤치도 그런 점을 알기 때문에 특별한 작전 없이 김지찬에게 모든 것을 맡겼다고 풀이했다. 안 위원은 “벤치에서는 타석에 들어선 선수의 행동을 보면 다 알 수 있다. 설사 타구가 뜨더라도 타격 방향이 우측으로 설정이 되어 있으면 벤치에서도 ‘주자를 보내려고 하는구나’는 게 보인다. 그래서 무사 2루에서 필요할 수도 있는데 굳이 번트를 안 댄다. 번트를 하지 않아도 주자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을 벤치도 알기 때문이다. 야구를 알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르쳐서는 나오기 쉽지 않은 재능이다. 안 위원은 “김지찬의 수가 앞서 있는 것이다.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타석에 들어가 생각하는 게 아니다. 대기 타석부터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한다”면서 “그런 야구를 한다는 것을 감독도, 코치도 알기 때문에 작전이 나올 수 있는 상황에서도 맡긴다. 그리고 벤치의 기대대로 성공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 위원은 “어차피 김지찬에게 홈런과 같은 장타를 바라는 건 아니다. 하지만 자신이 해야 할 야구가 어떤 야구인지 알고 있다는 게 플레이에서 아주 명확하게 보인다”면서 “아마도 삼성이 전반기 내내 상위권에 있다면 올스타 팬투표에서도 많은 득표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흐뭇하게 웃었다.

김지찬은 입단 당시 프로야구 선수같지 않은 작은 체구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야구는 체구로 하는 것이 아님을 잘 보여주며 또 한 번 큰 주목을 받았다. 2년간 경험을 쌓은 김지찬은 더 큰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첫 4경기에서 타율 0.333, 출루율 0.467과 도루 2개를 추가하면서 삼성 타선을 이끄는 선수로 우뚝 섰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야구를 더 빨리 알아가고 있는 김지찬이다. 올해는 제대로 달려볼 수 있을지를 지켜보는 것도 삼성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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