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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시야 흐려진 소크라테스… 한 순간에 고개 숙였다, 2타점도 빛 바랬다

작성일: 2022.04.09 21: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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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소크라테스 브리토 ⓒKIA타이거즈
▲ KIA 소크라테스 브리토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야수들은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대한 집중력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꼭 실책의 유무가 아니라, 집중력이 그 다음 플레이까지 좌우할 수 있어서다. 순간 시야가 흐려졌던 소크라테스 브리토(KIA)의 보이지 않는 실책 하나가 KIA의 승리 확률을 확 깎았다.

KIA는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초반부터 실점이 이어진 것을 제대로 만회하지 못하고 5-9로 졌다. 타선이 상대 선발인 김광현을 시작으로 한 SSG 마운드를 돌파하지 못한 것도 패착이지만, 경기 초반 너무 많은 실점으로 김이 샌 것도 주요한 패인 중 하나였다. 막판 추격전을 생각해도 초반 실점이 너무 아쉬웠다.

1회 선발 이민우가 소나기 안타를 맞고 3점을 내줬지만, 그래도 만회할 이닝이 있었다. SSG 선발 김광현의 구위가 좋다고 해도 80구의 투구 수 제한이 있는 상황이었다. 추가 실점을 막고, 경기 중반까지 착실하게 거리를 좁히면 아직 승산이 있는 시점이었다. 그런데 2회 추가 2실점이 이날 경기에 먹구름을 불러왔다.

1사 후 김강민에게 우전안타, 추신수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한 1사 1,2루 상황이었다. 최지훈의 타구가 중견수 방면으로 평범하게 떴다. 약간 애매한 위치이기는 했지만 중견수 소크라테스가 내려와서 잡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었다. 2루 주자 김강민도 일단 3루보다는 2루 귀루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런데 1루 주자 추신수의 생각은 조금 달랐던 것 같다. 잡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거의 2루 근처에 온 것이다. 소크라테스가 잡는 것을 본 추신수는 황급하게 귀루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소크라테스가 1루로 공을 던졌다면 2회는 그대로 끝이었다. 굳이 급하게 던지지 않아도 제법 넉넉한 타이밍이 있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2루 주자에 너무 신경을 쓴 나머지 1루 주자를 시야에서 놓쳤다. 한 템포 늦게 1루로 전력 송구했지만 필사적으로 귀루한 추신수가 간발의 차이로 먼저 1루에 도착했다. 1루 주자만 잡았어도 이닝은 거기서 끝이었지만, 결국 여기서 이닝을 끝내지 못한 KIA는 최정 한유섬에게 연속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경기 전망이 어두워졌다.

소크라테스는 공격에서도 너무 늦게 터졌다. 첫 타석 중견수 뜬공은 나쁘지 않았지만, 4회 삼진을 당했다. 이어 0-7로 뒤진 6회 1사 1,2루 득점권 기회에서는 허무한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8회 무사 1,2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기는 했지만 너무 늦었다. 시즌 타율은 0.185로 1할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KIA가 살아나려면 소크라테스가 공·수 모두에서 에너지를 뿜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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