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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은 세이브, 동생은 패전… 로저스 형제 첫 만남 이모저모

작성일: 2022.04.12 20:00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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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한국시간) 경기에서 만난 로저스 형제. 형 테일러 로저스(왼쪽), 동생 타일러 로저스.ⓒ테일러 로저스 SNS 캡처
▲ 12일(한국시간) 경기에서 만난 로저스 형제. 형 테일러 로저스(왼쪽), 동생 타일러 로저스.ⓒ테일러 로저스 SNS 캡처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일란성 쌍둥이 형 테일러 로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동생 타일러 로저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상봉했다. 두 선수는 각각 2016년과 2019년에 빅리그에 데뷔한 뒤 처음 만나게 됐다.

로저스 형제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경기에 구원 투수로 등판했다.

먼저 나선 것은 동생 로저스였다. 양 팀이 2-2로 맞선 7회 로저스는 샌프란시스코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섰다. 시작이 좋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하성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내준 뒤 트렌티 그리샴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가 됐다. 오스틴 놀라의 진루타로 만들어진 1사 1,3루. 동생 로저스는 매니 마차도의 땅볼 타구를 더듬었고, 3루에 있던 김하성이 홈을 밟아 2-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형 로저스는 샌디에이고가 4-2로 앞선 9회, 승리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섰다. 오스틴 슬레이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브랜든 벨트에게 중전 안타를 내줘 1사 1루가 됐다. 그러나 안정감을 찾고 더는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타자 다린 러프와 헬리오트 라모스를 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경기가 종료되는 순간 형은 세이브 투수, 동생은 패전투수가 됐다.

▲ 로저스 형제가 12일(한국시간) 경기에서 라인업 카드 교환을 위해 만났다.ⓒ연합뉴스/AP
▲ 로저스 형제가 12일(한국시간) 경기에서 라인업 카드 교환을 위해 만났다.ⓒ연합뉴스/AP

이날 경기를 앞두고 로저스 형제를 위한 양 팀 감독의 배려가 돋보였다. 통상 양 팀 감독들이 하는 라인업 카드 교환을 위해 형제가 홈플레이트에 섰다. 형제는 악수를 하며 간단한 인사를 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일란성 쌍둥이지만, 디비전 라이벌이기도 한 테일러 형제는 경기 전 만나 어머니에게 보내기 위한 사진을 찍기도 했다”며 형제의 만남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의 시리즈는 2번 더 남아있지만, 형제의 만남은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동생 로저스는 아내의 출산이 임박해 12일 경기가 끝난 뒤 자택이 있는 콜로라도로 돌아갈 예정이다”고 썼다.

같은 경기, 다른 결과를 맞이했던 형제의 운명에 메이저리그 팬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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