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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박찬호와 KIA의 터널… 실책 퍼레이드 어쩔꼬, 이겼지만 생각 많을 밤

작성일: 2022.04.12 21:48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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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첫 9경기에서 5개의 실책을 기록 중인 KIA 박찬호 ⓒKIA타이거즈
▲ 시즌 첫 9경기에서 5개의 실책을 기록 중인 KIA 박찬호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KIA 주전 유격수 박찬호(27)는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스스로 자신의 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있음을 보여줬다. 치열한 유격수 경쟁 구도가 예고됐으나 결국 개막 선발 유격수로 낙점된 선수는 박찬호였다.

약점으로 뽑혔던 공격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준 건 고무적이었다. 수비와 주루에서는 어느 정도 검증된 선수니 공격만 살아나면 올해는 제대로 된 성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실제 개막 직후 타격감은 팀 내에서 가장 좋다는 평가까지 받았던 박찬호다.

그러나 이상하게 믿었던 수비에서 풀리지 않는다. 실책이 속출하면서 자신의 경기 리듬이 끊겼고, 그것이 좋았던 타격감에도 영향을 주는 전형적인 악순환의 고리가 드러나고 있다.

박찬호는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 선발 9번 유격수로 출전했으나 3회 실책을 기록하면서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3-3으로 맞선 3회였다. 선두 안치홍의 타구가 유격수 앞으로 왔다. 박찬호가 잘 따라와 글러브를 댔다. 그러나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하고 떨어뜨리며 안치홍의 출루를 허용했다.

실책의 질도, 타이밍도 좋지 않았다. 팀이 2회 한승택의 3점 홈런으로 단번에 균형을 맞춘 직후였다. 뭔가 오름세를 만들어가야 하는 타이밍에 박찬호의 실책이 김을 뺀 양상이 됐다. 개인적으로는 시즌 9번째 경기에서 나온 5번째 실책이다. 

2020년 141경기에서 15개의 실책을 기록했던 것을 생각하면, 아무리 시즌 초반이라고 해도 실책이 너무 많다. 결국 팀은 1사 후 한동희에게 투런포를 맞고 2점 리드를 뺏겼다. 

좋았던 타격의 흐름도 어느덧 뚝 떨어졌다. 박찬호는 시즌 첫 5경기까지만 해도 타율 0.417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인천 SSG전 3연전에서 합계 9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이 0.238까지 수직 낙하했다.

12일 롯데전에서는 2회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치며 기분을 전환하는 듯했다. 하지만 가장 결정적일 때 고개를 숙였다. 4회 2사 1,2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에는 악몽의 병살타가 나왔다. 4-5로 뒤진 무사 만루에서 구승민의 초구를 공략했으나 포크볼에 정타가 이뤄지지 않았고, 이는 3루수 한동희의 글러브로 들어갔다.

한동희가 홈으로 송구해 3루 주자를 먼저 잡았고, 박찬호도 1루에서 아웃되며 점수 없이 아웃카운트 두 개가 한꺼번에 올라갔다.

KIA는 4-5로 뒤진 8회 2사 1,2루 승부처에서 박찬호 타석이 오자 대타 고종욱으로 교체했다. 고종욱이 우중간을 가르는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쳐 승리하기는 했지만 박찬호로서는 생각이 많아질 법한 밤이다. 

비단 박찬호의 문제만은 아니었다. KIA 전체적으로도 마찬가지였다. 6-5로 앞선 9회 투수 정해영이 1루 송구 실책을 저지름은 물론 1사 후 조세진 타석에서는 2루수 김태진의 실책이 나오며 위기에 몰렸다. 2사 1,2루에서는 황대인이 1루 파울 지역에 뜬 공을 잡지 못하며 이닝이 계속 이어졌다. 올 시즌 리그 실책 1위 팀인 KIA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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