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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짜내기 없었다, SSG 10연승이 '03 삼성'과 다른 이유

작성일: 2022.04.14 05:1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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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원석 ⓒ곽혜미 기자
▲ 오원석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개막 10연승은 2022년 SSG 랜더스에 앞서 2003년 삼성 라이온즈가 세웠다. 그런데 그해 삼성은 우승 팀이 아니었다.

 76승 4무 53패(승률 0.589)로 정규시즌 3위에 올랐고, 포스트시즌에서는 준플레이오프에서 4위 SK 와이번스(현 SSG)에 2전 2패 업셋을 당했다. 결국은 투수력에서 버티지 못했기 때문이다. 

연승 과정에서는 불펜을 짜냈다. 4월 16일 수원 현대전에서 7-6으로 이겨 10연승을 달성했으나 여기서 불펜 소모가 많았다. 선발 엘비라가 2이닝 만에 3실점하고 교체된 뒤 라형진(3이닝 1실점)-전병호(⅓이닝 1실점)-김현욱(⅓이닝)-강영식(⅔이닝)-노장진(2⅔이닝 1실점)이 구원 등판했다. 전날 9연승 때도 불펜투수 4명이 나왔다. 

연승 과정에서 1점 차 승부가 4번 나왔고, 접전이 아니라도 선발투수가 일찍 교체돼 '중무리' 기용이 적지 않았다. 결국 삼성은 4월을 14승 1무 2패로 마치고도 장기 레이스에서는 고전했다. 

▶2003년 삼성 개막 10연승
4월 5~6일 vs 두산 7-6, 5-4
8~10일 vs 롯데 13-2, 3-0, 9-2
11~13일 vs 한화 7-1, 2-1, 7-2
15~16일 vs 현대 11-4, 7-6(17일 1-5 패 연승 마감)

▲ 김원형 감독 ⓒ곽혜미 기자
▲ 김원형 감독 ⓒ곽혜미 기자

같은 이유로 '개막 10연승 징크스'를 말하기는 이르다. SSG는 연승 과정에서 이런 무리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불펜 운영은 2003년 삼성과 2022년 SSG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SSG는 9연승 기간 선발투수가 56이닝을, 불펜투수 7명이 26이닝을 책임졌다. 10연승을 완성한 13일 경기에서는 시즌 첫 등판에서 선발을 맡았던 이태양이 2⅓이닝을 책임지며 기존 불펜투수들의 짐을 덜어줬다. 덕분에 셋업맨 서진용은 이틀 연투를 피했다.  

경기 전 김원형 감독은 "지금은 선발투수들이 자기 몫을 잘 해주고 있어서 그게 원동력이 된다. 타자들도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좋아서 다득점을 만들어준다. 그렇게 다 맞아떨어졌다"고 얘기했다.

9회까지 접전을 벌였던 10번째 경기마저 선발 오원석(5⅔이닝)-이태양(2⅓이닝)으로 8이닝을 버텼다. 연승 내내 불펜 소모가 크지 않았으니 페넌트레이스 운영을 미리 걱정할 이유도 없다. SSG의 봄바람이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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