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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은 왜 "양의지 볼넷 안 아쉽고, 서호철 볼넷은 아쉽다" 했을까

작성일: 2022.04.15 15:09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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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우진 ⓒ곽혜미 기자
▲ 안우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양의지 선배한테 볼넷 준 건 안 아쉬웠는데, 서호철 선수에게 볼넷을 준 건 아쉬웠어요."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23)이 14일 고척 NC 다이노스전 투구 내용을 되돌아보며 한 말이다. 안우진은 이날 7이닝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2승을 챙긴 경기 모두 상대팀 외국인 에이스랑 붙어 득점 지원이 충분하진 않았지만, 그는 상대 타선에 단 한점도 내주지 않고 최근 등판한 2경기 연속 1-0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 내용 자체가 완벽에 가까웠다. 최고 구속 158㎞, 평균 구속 153㎞에 이르는 직구에 슬라이더(28개), 체인지업(14개), 커브(23개)를 골고루 섞어 던졌다. 109구를 던지면서 스트라이크는 71개에 이를 정도로 직구와 변화구 모두 제구가 잘됐다. 2018년 1차지명으로 히어로즈이 입단한 신인 때부터 줄곧 파이어볼러로 주목을 받았는데, 이제는 경험이 쌓여 경기 운영 능력까지 더해졌다. 

안우진은 "카운트를 빨리 잡는 게 투수에게 유리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공격적인 투구를 하다 보니까 결과도 좋고, 볼넷도 줄일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안우진은 이날 0-0으로 맞선 2회초 선두타자 양의지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풀카운트 싸움에서 7구째 커브가 잘 들어갔다고 생각했는데, 양의지가 이 공에 방망이를 내지 않고 1루로 걸어 나갔다. 

선두타자 출루에 흔들릴 법했지만, 안우진은 "양의지 선배한테 볼넷을 준 건 아쉽지 않았다. 마지막 커브가 처음부터 볼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잘 참으신 것 같다. 그래서 아쉽지 않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침착하게 다음 타자들을 처리해 나갔다. 안우진은 닉 마티니를 좌익수 뜬공, 노진혁을 헛스윙 삼진, 도태훈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2번째 볼넷은 3회초에 나왔다. 선두타자 오영수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고 다음 타자 서호철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갑작스럽게 제구가 흔들린 순간이었다. 

안우진은 "앞 타자(오영수) 처리할 때 수비를 하고 와서 조금 숨이 찬 상태였다. 그때 조금 더 천천히 내 리듬에 맞춰야 했는데, 마운드에 그냥 올라서 던지니까 리듬이 무너졌던 것 같다. 그 이후로는 베이스 커버를 갈 때마다 천천히 리듬을 맞추려 했다"고 설명했다. 

안우진은 계속된 1사 1루에서 손아섭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위기에 놓였지만, 후속타를 내주지 않고 무실점으로 버텼다.

상대를 철저히 분석하고 나온 결과이기도 했다. 안우진은 "상대 라인업을 확인하니까 왼손 타자가 많아서 오늘(14일)은 체인지업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스트라이크를 체인지업으로 많이 던지려 했고, 결정구로 체인지업을 잘 던지고 싶었다"고 했다. 

구위와 경기 운영 능력 모두 한 단계 성장한 안우진은 144경기를 다 치를 때까지 팀의 1선발로 잘 버티는 게 목표다. 그는 "기록은 지금 욕심 없다. 풀타임을 다 돌면 그게 다 내 기록이 된다. 풀타임 다 뛰고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에 내 기록을 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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