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랄 무하마드(왼쪽)가 6년 만에 리매치에서 웃었다.
▲ 벨랄 무하마드(왼쪽)가 6년 만에 리매치에서 웃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UFC 웰터급 6위 벨랄 무하마드(33, 미국)가 6년 만에 재대결에서 웃었다.

17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온 ESPN 34 메인이벤트에서 웰터급 5위 비센테 루케(30, 브라질)를 5라운드 종료 3-0 판정(49–46, 49–46, 48–47)으로 눕히고 톱 5 진입에 성공했다.

MMA 통산 21승 가운데 13승을 1라운드에 따낸 루케는 무에타이 기반의 저돌적인 스트라이커. 채찍 같은 훅과 니킥으로 상대 뒷걸음질을 뺏어 내는 데 능하다.

이번에도 비슷했다. 경기 시작 공이 울리자마자 전진했다. 2016년 11월 첫 만남 때와 대동소이했다. 루케가 압박하고 무하마드 등이 케이지를 향했다.

하지만 리벤지를 벼르고 나온 무하마드 반격이 만만찮았다. 1라운드 중반 테이크다운에 성공하더니 2라운드 3분 20초께에도 또 한 번 기습 태클에 성공했다.

주짓수 검은 띠를 상대로 톱·백 포지션을 부드럽게 오갔다. 2라운드까지 유효타 수 38-29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접전이었다. 2라운드부터 루케는 강력한 로 킥을 실마리로 삼았다. 무하마드 왼발을 꾸준히 두들겼다. 상대 '꽃게 스텝'을 서서히 줄여나갔다.  

노림수가 통했다. 3라운드 40초와 3분 10초쯤 장기인 왼손 훅이 연이어 무하마드 턱에 꽂혔다. 상대 스텝이 조금씩 '죽어가는' 틈을 노렸다.

무하마드도 곧장 반격했다. 라운드 후반 이날 세 번째 태클에 성공하며 주도권을 뺏기지 않았다.

챔피언십 라운드인 4, 5라운드. 장군 멍군이 이어졌다. 루케가 기세를 올리면 무하마드가 반응했다.

무하마드가 승기를 잡았다. 4라운드 1분 30초 무렵 또다시 루케 허리를 공략해 옥타곤 촉감을 느끼게 했다. 상위 포지션을 확보한 상태에서 콘트롤 타임을 넉넉히 챙겼다.

5라운드에도 착실히 유효타를 넣었다. 엄청난 체력을 앞세운 반박자 빠른 태클을 기본으로 태클 실패 시 클린치 상황에서 엘보, 스탠딩 상황에서 하이킥 등 다양한 공격을 퍼부었다. 루케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결국 5라운드 종료 2분 10초를 남기고 이날 네 번째 태클에 성공했다. 백 포지션을 확보해 펀치와 길로틴초크를 시도했다. 사실상 이때 승세가 무하마드 쪽으로 기울었다. 

5연승을 노린 루케는 6년 만에 리매치에서 쓴잔을 마셨다. 무하마드를 제물로 연승을 쌓고 타이틀 샷을 요구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총 전적은 21승 8패 1무.

무하마드는 8경기 무패 행진(7승 1무효)를 완성했다. 2019년 1월 이후 패배가 없다. 통산 전적은 21승 3패로 바뀌었다.

■ UFC 온 ESPN 34 결과

-메인 카드

[웰터급] 비센테 루케 vs 벨랄 무하마드
[미들급] 카이오 보할류 vs 가지 오마르가지예프
카이오 보할류 3R 3분 56초 테크니컬 판정승(29–27, 29–27, 29–27)
[웰터급] 미구엘 바에자 vs 안드레 피알류
안드레 피알류 1R 4분 39초 펀치 TKO승
[여성 밴텀급] 마이라 부에노 실바 vs 우야난
마이라 부에노 실바 3R 종료 3-0 판정승(29–28, 29–28, 30–27)
[페더급] 팻 사바티니 vs TJ 라라미
팻 사바티니 3R 종료 3-0 판정승(30–26, 30–26, 30–26)
[웰터급] 무니르 라제즈 vs 안제 루사
무니르 라제즈 3R 종료 3-0 판정승(30–27, 30–27, 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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